호흡기질환②-기관지천식
호흡기질환②-기관지천식
  • 김은숙기자
  • 승인 2007.02.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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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관지 천식은 만성폐쇄성폐질환과 함께 호흡기 질환의 대표적 질환으로 꼽힌다. 여러 가지 다양한 자극에 대해 기관지의 반응이 증가하는 기도 질환인 기관지 천식은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염증으로 인해 기도벽이 부어 오르고, 기도 내로 점액 분비물을 많이 방출돼 대기 중의 여러 자극물질에 쉽게 과민 반응을 일으켜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것이다.

 전주시 삼천동 천기태 내과 원장은 “천식은 집먼지진드기나 애완동물, 담배연기, 꽃가루 등 여러 악화인자로 인해 발병하는 것으로 그에 맞는 회피요법을 쓰는 게 중요하다”며 “주로 치료를 위해서는 저용량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안전한 약제인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인  

 기관지 천식 발작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기관지 천식 유발인자라고 한다. 유발인자는 크게 흡입성 실내항원과 실외항원, 담배연기, 실내자극인자, 실외 자극인자, 중증도 영향인자 등으로 나뉜다.

 흡입성 실내항원은 집먼지진드기와 애완동물, 바퀴벌레 등이며, 실외항원에는 곰팡이나 꽃가루 등이 있다. 특히 담배연기는 천식의 자극인자로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천식도 유발할 수 있다. 여기에 연기나 가스 등 대기 오염과 자극적인 냄새, 기후 변화 등도 천식 유발인자다.

 천식중증도 영향인자로는 감기(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와 비염, 축농증, 위식도역류, 아스피린과민성, 아황산류 과민성, 베타차단제 등이 있다.

 천 원장은 “모든 성인 환자에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제에 의한 기관지수축반응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특히 안과용치료제나 항고혈압제를 포함한 비특이적 베타차단제는 천식 증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천식 환자에게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증상

 기관지 천식의 대표적 증상은 기침과 호흡 곤란, 호흡할 때마다 나오는 호흡음이다. 기도에 염증이 생겨서 점액 분비가 많아지고 여러 자극 물질에 의해서 기관지가 좁아지면 공기가 잘 통과하지 못해 숨쉬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호흡 곤란이 제일 많이 나타나고 기침도 동반된다. 만약 기관지 수축이 미약하면 호흡 곤란보다는 흉부 압박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들은 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평소에는 아무 증상 없이 지내다가, 감기만 걸리면 호흡 곤란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도 있고, 어떤 경우는 운동만 하면 기관지 천식 증상을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천 원장은 “기관지 천식 발작은 주로 밤에 잘 일어나고 어린이에게 많으며 여자보다 남자의 발병률이 더 높다”며 “특히 집에서 흡연하는 어른이 있는 가정의 아이에게 잘 생긴다”고 말했다.

 

 ▲치료 및 예방

 기관지 천식의 치료 원칙은 원인물질과 자극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요법과 약제를 선택하는 약물요법, 원인물질을 찾아냈으나 도저히 회피할 수 없는 물질인 경우에 소량의 알러젠을 주사, 면역을 시키는 면역요법 등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회피요법이다. 회피요법은 치료법이자 천식 예방법이기도 하다.

 우선 집먼지진드기 회피요법으로는 ▲침구류의 소독을 55℃ 이상으로 일주일에 한번 세탁 후 건조기나 태양광선에 말리고, ▲커튼이나 인형의 세탁, ▲카펫이나 천소파 등은 가급적 이용하지 않으며, ▲실내습도를 50%이하로 유지한다.

 애완동물로 인한 천식을 치료·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집에서 키우지 않고, ▲침실 출입 금지, ▲불가피하게 키울 경우 일주일에 한번씩 목욕을 시켜야 한다.

 이밖에도 바퀴벌레 회피요법에는 살충제를 설치하고, 곰팡이나 꽃가루의 경우 봄과 가을에는 창문을 닫아두고, 실내 공기정화기를 사용한다.

 담배연기와 연기나 가스, 감기 등은 천식을 유발하는 공통 인자다. 이에 대한 회피방법은 담배의 경우 금연해야 하며, 연기나 가스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불완전연소된 실내난방기구나 벽난로 등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천 원장은 “천식의 가장 대표적 원인인 감기에 대한 회피요법은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초기 증상시 흡입성 베타2-항진제, 필요하면 스테로이드 경구제를 복용한다”고 설명했다.

 천 원장은 특히 “아스피리이나 감자나 스낵류 등과 같은 아황산류에 의해 천식이 악화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천식환자는 아스피린의 복용을 자제하고, 스낵류 등 제품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약물치료로는 속효성 증상개선 약제와 지속성 치료 및 예방 약제 등이 있다. 증상개선제는 기도폐쇄를 짧은 시간 내에 풀어주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속 효성 기관지확장제로 흡입베타2-항진제와 흡입 항콜린제 등이 있다.

 지속 및 치료 예방약제는 일명 천식조절약제로 스테로이드 흡입제와 경구 및 정주 스테로이제 등이 있다.       

 ●천식 환자의 자가 치료 지침

 △천식약제들을 정확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속효성 약제와 예방을 위한 장기처방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천식유발인자를 회피할 수 있어야 한다.

 △증상과 최대호기유속의 측정을 통하여 자신의 상태를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

 △천식이 악화되고 있다는 징후를 인지할 수 있고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

 △개별화된 단계적 조치를 따라 할 수 있어야 하며 발작을 정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심한 천식 발작을 정지시키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병원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도움 주신 분-천기태 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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