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은 우리 특산품으로
설 선물은 우리 특산품으로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7.02.0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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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일주일여 앞으로 성큼 다가온 설 명절.

 지속된 불경기와 비관적인 경기전망 속에서도 명절은 올해도 예외없이 목전으로 다가섰다.

 비록 지갑은 얇아지고 피곤에 지쳐 몸은 무겁지만 명절을 기다리는 마음은 예년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고민스러운 것이 바로 설 선물 고르기.

 보다 적은 돈을 들여 최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선물을 마련해야 하는 고민은 그야말로 명절의 통과의례가 되고 있는 셈이다.

 올처럼 경제가 어려운 때는 이같은 고민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래서 요때쯤이면 선물 고르기가 삶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곤 한다.

 설 명절을 앞두고 최근 롯데백화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은 52.1%가 전년에 비해 선물이나 지출 비용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명절 선물이 우리의 아름다운 미덕으로 정착된지 이미 오래이기에 불경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실천해야만 하는 덕목이 되고 있음을 반증해주고 있다.

 선물 구입 총 금액으로는 42.7%가 10만~20만 원이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10만 원 미만은 29.1%, 20만~30만 원은 16.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선물로 가장 받고 싶은 선물(복수 응답)로는 87.2%가 백화점 상품권을 꼽았으며 패션의류 15.9%, 패션잡화 14.2%, 정육세트 14.1%, 소형가전 8.9% 등이 뒤를 이었다.

 또 GS홈쇼핑이 실시한 조사에서 가장 주고 싶은 설 선물로는 응답자의 40.51%가 현금을 선택했고 다음으로 상품권(19.23%), 갈비·정육(13.33%) 등을 꼽았다.

 이렇듯 명절 선물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원하는 것이 제각각이기에 선물고르기가 더욱 힘이 든다.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선물고르기라도 각자의 사정에 맞는 기준과 원칙을 정하면 보다 쉬워질 듯 싶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한 해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우리 지역 특산품을 애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된다.

 또한 대형유통업체에 밀려 거의 명맥만을 유지하며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재래시장을 돕기위해 지난해부터 도입된 재래시장 상품권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일 석 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설 선물 고르기의 주된 잣대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서로간의 사랑과 정을 함께 나누는 명절을 맞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을 돕고 명절의 주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길이 설 선물 고르기의 가장 좋은 방법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각 품목별로 선물을 고르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과일: 과일세트는 선물 받는 사람이 활용하기 좋도록 사과와 배가 혼합된 품목을 고르고 도내에서 생산된 상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홍삼제품은 농축액과 홍삼액, 환, 캡슐 등 여러 형태가 있는데 선물을 주는 사람의 연령 등을 고려하면 보다 의미있는 선물이 될 수 있다.

 ▲곶감은 반건시 포장상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포장 내역을 꼼꼼히 살펴야 양질의 제품을 고를 수 있다.

 특히 중국산 제품과 가격차이가 많기 때문에 주산지를 꼭 살펴야 한다.

 ▲정육은 받는 사람이 어떻게 사용할지를 고려해서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급 선물용으로는 구이용 갈비나 스테이크 선물세트가 좋고 일반 선물용으로는 집안에서 흔히 먹는 찜이나 갈비가 포함된 세트가 무난하다. 노인에게 전달할 선물은 사골 등이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면 좋다.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지에게 선물하기 좋은 굴비는 크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만 크기에 상관없이 눈이 선명하고 비늘이 고루 분포된 것이 양질의 제품이다.

 굴비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원산지와 가공지이므로 반드시 이를 확인하고 국산 굴비의 경우 굴비 머리 쪽에 다이아몬드 모양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것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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