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필 주택공사 전북본부장
박천필 주택공사 전북본부장
  • 이보원기자
  • 승인 2007.02.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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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주거권을 보장해야 하는 국가의 책무를 수행하는 주택공사로서 작금의 분양가와 집값 상승으로 인한 도민의 고통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택은 2-3년 후의 수요를 내다보아야 함에도 소형 임대주택과 국민임대 건설에 치중하여 분양주택 수요에 미리 대응하지 못했던 점도 무척 아쉽게 생각합니다.”

  신임 박천필 주공 전북본부장은 “분양 및 임대주택 건설을 계속 확대함으로써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은 물론 시장 안정을 꾀하여 도민이 안정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본부장으로부터 지역주민들의 주거 안정대책에 대해 들어봤다. 

  -전북본부장 부임을 축하합니다. 먼저 본부장으로 부임 소감과 각오는?

▲우리 고장 전라북도는 예향의 고장이자 산과 바다 그리고 바다가 두루 갖춰진 풍요로운 곳이며,지역 각지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배출한 곳입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태어나고 학창시절을 보낸 뜻 깊은 곳에서 선후배님들과 함께 고향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경제 회복과 최근의 분양가와 집값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도민들의 고통해소에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남다른 각오와 열의를 가지고 업무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분양가 고공행진으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힘들어 지면서 임대아파트와 저렴한 주택의 공급 확대 등 주공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 주거권은 헌법에서도 국가 책무로 되어 있고 이러한 국가의 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된 주택공사로서는 작금의 분양가와 집값 상승으로 인한 도민의 고통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주택은 2-3년 후의 수요를 내다보아야 함에도 소형 임대주택과 국민임대 건설에 치중하여 분양주택 수요에미리 대응하지 못했던 점도 무척 아쉽게 생각합니다.

도내 주택현황을 보면 시·군별로 편차는 있지만 현재 주택 보급률은 전주는 93%, 도 전체적으로는 96%수준이며 이 중 임대주택은 대략 6%수준인 4만여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택보급율은 120%, 이 중 임대주택이 20%수준일 때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서민들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앞으로도 도내에 15만호의 주택이 추가로 필요하고 이 중 10만호를 임대주택으로 건설하여야 합니다.

정부에서도 시장 안정과 서민보호를 위해 작년말 현재 주택총수의 6%(80만호)인 임대주택을 2017까지 총260만호를 추가로 공급, 임대주택 재고율을 선진국 수준인 2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분양 및 임대주택 건설을 계속 확대함으로써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은 물론 시장 안정을 꾀하여 도민이 안정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공공의 역할을 다할 계획입니다.

 - 지역내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주공이 건설하는 효자4지구 중대형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내년으로 예정된 분양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도 비등합니다. 이 아파트의 분양시기와 분양가에 대한 생각은?

▲부임인사차 만난분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효자4지구 아파트를 조기에 공급해 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켜달라는 주문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본부에서는 서부신시가지 남측과 접한 효자4·5지구 27만여평을 개발, 8개 블럭에 5천600여호의 주택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중 4개 블럭은 국민임대, 나머지 4개블럭중 2개블럭에는 전용면적 85㎡이하의 공공분양아파트, 2개 블럭은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효자4지구에는 중대형 평형 340호정도를 건설할 부지와 전용85㎡이하 평형 502호 정도를 건설할 부지가 있는데 현재의 계획으로는 중대형 평형은 금년 하반기 착공하여 2009년 분양, 전용 85㎡이하 공공분양은 금년상반기 착공, 내년 상반기 분양으로 각각 계획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체크해 고집을 내세우지 않겠습니다. 올 1년 운영계획에는 중대형 아파트 분양계획이 미포함돼 있으나 계획을 바꿔서라도 연내 공급해 보고 싶습니다. 직원들에게도 적극 검토를 지시했고 필요하면 본사에 건의에 조정을 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택지개발과 아파트 공급계획이 있다면?

▲먼저 현재 진행중인 택지 개발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전주권에는 효자지구가 택지개발 진행중이고, 완주군에는 28만평규모의 삼봉지구가 금년부터 본격적인 토지매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군산시에는 33만평 규모의 신역세권 개발에 참여하여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토지매입에 나서게 됩니다. 앞으로도 도내 도시 발전과 부동산 시장 안정에 필요하다면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여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입니다.

아파트 공급계획은 금년에 전주 효자, 완주 삼봉 등 5개 지구에 4천800호의 주택건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보다 424호 증가한 수치이며 분양주택도 500호가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전주 효자 1천640호, 정읍 신태인 314호, 장수북동 378호, 완주 봉동(2) 498호 등 2천830호의 국민임대주택에 대하여 신규로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입니다.

최근 5개년의 성과를 살펴보면 도내에 2만3천호의 주택을 건설·공급하여 부족하나마 지역발전과 도민의 주거안정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각종 택지개발사업이나 아파트 건설사업을 조기에 발주할 계획은?

▲아파트 건설에 착수하면 건설자금 투자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금년에는 전주·익산·군산·김제·정읍·무주 등 주요 시군에서 본부 창립이래 최대 물량인 8천188호를 신규로 착공할 계획으로 지난해 공사에 착수한 지구를 포함하여 도내 각지에서 총 1만여 호의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또한 지난해 사업승인 물량과 금년 승인계획을 포함하면 내년에도 금년 수치와 비슷한 수준의 착공이 예상되며, 향후에도 매년 주택건설계획을 지속 확대하여 도내 건설 공사 물량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매년 5천억원 정도의 건설자금이 안정적으로도내에 투자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익산 역세권 개발 구상은?

▲우리 공사에서는 지난해부터 KTX 익산 정차역 역세권 개발과 구도심 재생사업을 포함한 익산시 장기발전구상연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 간의 경과를 말씀드리자면 지난해 9월 익산시와 기본 협약을 체결하고 12월부터 용역에 착수하여 전문가들과 함께 워크숍 개최와 해외 선진사례수집, 각종 실태조사 등을 통하여 장기발전 구상에 관한 연구가 진행중입니다. 이 연구는 공사 주택도시연구원에서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연구중인 사항으로 그 결과가 나오면 익산시에 연구용역 결과를 제출할 예정으로 있으며 최종적인 KTX 역사는 타시군에서 익산 KTX역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익산시와 철도공사 등 유관기관이 협의하여 결정할 사안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사로서는 우선 진행중인 연구가 잘 이루어져 익산시의 장기발전에 밑거름이 되리라 믿고 있으며, 역세권 개발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익산시와 전라북도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간 갈등조짐이 일고 있는 완주 삼봉지구 개발사업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방안이 있다면?

  ▲완주 삼봉지구에 대한 지역의 요구는 삼봉지구 사업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봉동쪽의 사업 추진 요구 등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현재는 관련 법률에 의한 지구지정 고시 및 개발계획이 승인되어 국민임대주택 등을 건설할 예정으로 있으나 개발사업에 있어 지역주민의 의견수렴도 대단히 중요하므로 주민은 물론 완주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 등을 통하여 원만히 추진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우리 지역의 실상을 돌아보면 지역도 낙후되어 있고 소외받고 있는 어려운 계층 또한 매우 많습니다. 또한 지역 주민이 체감하는 최근의 집값 상승도 생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민의 어려움에 제 자신도 깊이 공감합니다. 앞으로 주택공사는 도민의 주거안정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도민의 사랑을 받도록 주거 복지 전담기관으로서의 업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오니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박천필 본부장은?>

지난달 22일 부임한 주공 전북본부 제29대 박천필(52) 본부장은 부안출신으로 부안고와 원광대 경영학과를 나와 83년 주택공사에 입사했다.

전북본부 판매부장을 역임한뒤 지난 2001년 본사로 올라가 기획조정실 기획예산총관팀장과 서울지역본부 영업처 부본부장을 역임하고 상경 5년여만에 전북의 주거 안정과 주택 공급 임무를 수행하는 주공 전북지역 본부장에 발탁됐다.

 고향에 내려온 만큼 틈나는대로 퉁소와 창을 배워보고 싶다며 소박한 소망을 피력했다. 테니스 실력이 수준급이며 가족으로 부인 권혜경(50)여사와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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