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송창진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회장
  • 김강민기자
  • 승인 2007.02.12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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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는 사람에게는 웃음을, 불행한 사람에게는 행복을, 억울하게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줄 수 있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적십자 특별회비 모금 활동에 나서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송창진(68) 회장은 회비 모금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호소하며 이같이 밝혔다.

 적십자는 지구상에서 유례가 없는 빛나는 역사를 가진 가장 숭고하고 독특한 기능을 가진 기관이라는 자부한 송회장은 단 한 명이라도 고통받는 사람이 있다면 그 고통을 해소시키기 위해 달려나가고 있다고 적십자사의 활동을 소개.

 본보는 송 회장을 만나 적십자사의 회비모금과 사용처, 향후 추진하는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대한적십자 전북지사회장으로서 전북도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우선 저희 적십자사를 아끼고 후원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우리 전북은 예로부터 인정이 많고 심성이 고와 남을 돕는데 아끼지 않는 정이 많은 고을로 유명합니다. 항상 적십자회비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점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도민들께서 기꺼이 참여해 주신 적십자회비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도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자원봉사자로서의 지원을 다 해주시는 행정기관 관계자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재난을 피할 수는 없어도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재난발생 시 얼마나 신속하고 적절히 대응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으며 크게는 전쟁에서부터 작게는 교통사고로까지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면서 우리를 위협하는 재해 및 재난 등으로 인한 피해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합니다. 바로 여기에 적십자사의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적십자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이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라고 알버트, A 슈바이처 박사는 말하였습니다. 도민 여러분들의 작은 정성으로, 적십자운동이 또 다른 100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커다란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적십자사의 주요 활동 내용은 무엇입니까.

 먼저 수해와 화재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재민을 대상으로 실시 되는 재해구호활동과 저소득 가정 및 틈새 가정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일반 구호활동, 선상 난민을 대상으로 한 특별 구호활동 등이 주를 이루는 구호사업과 도내 혈액수급의 자급자족과 양질의 혈액확보, 안전한 혈액공급을 위한 정도 관리 및 문진관리 등이 이뤄지는 혈액사업이 있습니다. 또한 귀중한 생명 보호를 위해 위급상황에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학생 및 일반인에게 강습하는 안전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살기좋은 전북을 만들기 위해 사회봉사사업에 전념, 현재 14개 시·군에 182개 조직 3천2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봉사정신을 겸비한 민주시민을 배양하기 위해 매년 300∼400여명의 청소년 적십자단원들을 외국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도록 지원하는 등 청소년적십자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1천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 북한적십자사와 연계, 이산가족 상봉과 면회소 설치추진 등 남북 이산가족교류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밖에도 일반인들도 기본적으로 환자보호를 위한 능력을 갖추도록 지역보건사업을 진행 중이며 불치병에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골수기증사업 등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적십자사 하면 그간 이뤄졌던 수많은 봉사활동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떠올리게 되는데 최근까지 우리 전북지역에서 이뤄졌던 활동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 적십자사 창설 이후 단 한시도 끊이지 않았던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은 물론 재난 발생 시 이뤄진 특별 구호활동 등 말로 다하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습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지난해 사상 최악의 피해를 안겨준 폭우·폭설 당시 도내 각 지역에서 발생한 이재민을 위한 긴급 지원활동에 나서 1만여명에 달하는 피해 주민들에게 재건의 희망을 안겨줬고, 지난 2004년과 2002년 발생한 태풍 디앤무와 루사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고 시름에 잠겨있던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 외에도 지난 2000년 88고속도로 대형교통사고, 1997년 발생한 남원 서도역 열차사고, 93년 발생한 위도훼리호사고 등 각종 대형사고 현장이면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나가 피해주민을 돕기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이달 말로 2007년도 적십자회비 집중모금기간이 끝나는데요. 타 지역에 비해 전북도의 적십자 회비 모금 실적이 상당히 뒤처진다고 들었습니다. 현재까지의 모금 실적과 적십자회비가 쓰여지는 용도 등에 대해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올해 모금 목표는 작년 목표액과 동결하여 18억1천6백만원으로 정했고, 12일 현재 목표대비 46.6%의 모금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 지난해 전북지역 적십자 회비모금 총액은 16억9천만원이었으며, 이 금액은 재해이재민, 저소득층 및 급식 지원에 4만4천678명을 대상으로 5억 9천300만원, 장애인 노인 조선가정에 대한 봉사활동에 2만6천320명을 대상으로 2억1천7만원을, 지역보건 및 안전사업 활동에 7천880명을 대상으로 1억1천400만원, 청소년 적십자 활동에 8천900명을 대상으로 1억9천200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사안이지만 전북도의 적십자비 모금 실적이 타 지역에 비해 상당히 저조한 편입니다. 도민들 대부분이 적십자회비 사용내역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고 은행에 찾아가 납부하는 현재의 방식이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각종 대안을 마련 중입니다.

 먼저 적십자비 납부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적십자회비를 텔레뱅킹과 휴대폰, 인터넷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도록 했고, 훼미리마트, 세븐 일레븐 등 집 주변의 가까운 편의점을 통해 쉽게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또한 모여진 적십자비 사용내역에 대해 매년 언론지상을 통해 공개하는 등 투명성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집으로 발송되는 적십자회비 납부 지로용지 뒤편에도 사용내역을 실어 도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고 있습니다.

 ▲ 끝으로 향후 전북지사의 활동 방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일반인들이 적십자라 하면, 단순한 봉사단체 정도로 기억합니다. 물론, 자원봉사조직을 운영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 활동을 다양하게 전개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적십자운동은 전쟁터에서 생겨나 분쟁지역 및 재해·재난현장에서의 구호활동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지정 활동하는 국제인도주의단체입니다.

 우리 지역은 복 받은 지역이라 타도에 비해 재해나 재난발생이 적습니다. 그렇지만 재해,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이기에 전북지사는 항상 대비태세를 갖추고 업무에 임하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현재 각 시·군별로 봉사회가 조직되어(182조직 3천2백여명)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만, 봉사원들에 대한 각종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도록 노력하여 좀 더 체계적이고 참된 봉사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겠으며, 활동영역도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아동. 재해안전. 환경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고르게 봉사의 손길이 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RCY(청소년적십자)조직을 확대하여 더 많은 청소년들이 인도주의 정신과 봉사를 실천 할 수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토록 지도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국내에 멈추지 않고 해외견학 및 연수. 해외봉사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여 세계화에 대응하고 폭넓은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보호를 위한 지역보건사업 및 안전 사업을 활성화하여 보다 많은 혜택이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남북 이산가족들의 한을 하루 빨리 풀 수 있도록 중앙 부처와 협의 노력하겠습니다.

 

▲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 송창진 회장 프로필

 

 성명 : 宋 昌 鎭

 생년월일 : 1936년 3월 6일 생(만68세)

 학력 : 전주고등학교 졸업(1954년) 서울대 약학대학 졸업(1958년/ 약학박사)

 주요경력 :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 상임위원(1988년 - 2001년)

 전북지구 JC 회장. 한국JC부회장

 대한약사회부회장(1980 - 1982)

 국제라이온스협회 309F 지구총재(1984-1985)

 새마을운동 전북회장(1980-1989)

 전북행정자문위원(1984-1990)

 평통자문위원회 위원

 국제라이온스 한국연합회 회장

 국제라이온스협회이사

 전주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현)

 전북기능경기위원회 위원장(현)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 회장(2001.11.28 -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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