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의 새출발
새내기들의 새출발
  • 송영석기자
  • 승인 2007.02.2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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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아이들의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된다.

 새 교과서에 새 책가방, 새로운 마음까지 내 아이에게는 어느 것 하나 부족함 없이 챙겨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심정일것 같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정민이의 아빠 이방희(41·회사원)씨는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앞둔 자녀에게 무엇을 해줄까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새롭게 바뀌는 교육과정과 수업환경에 잘 적응할지, 혹여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에 영향을 받아 공부에서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더욱 신경쓰이고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입학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이 시점에서 자녀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이씨는 그저 막막하기만 할뿐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 봄만큼 ‘시작’과 ‘새것’의 의미가 가슴 설레게 다가오는 때도 없을 듯 하다.

 어느 덧 2월도 끝자락으로 치닫고, 이제 3월이 되면 마냥 어린 아이인 줄로만 알았던 우리 아이들이 어엿한 초등학생이 된다.

 또한 온갖 말썽으로 철없게만 느껴지는 아이들도 이제는 제법 의젓한 중·고등학생이 돼 그야말로 부모들의 마음은 아이들 만큼이나 설레고 뿌듯하기만 하다.

 하지만 새로운 시작으로 인한 설렘과 동시에 이씨와 같은 부모들은 아이들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것도 사실. 부모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우리 아이들도 긴장하는 것은 마찬가지일 터.

 아이들과 함께 인생의 전환점이 될 ‘입학’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먼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최우선으로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새로운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는 것에 대한 설렘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무엇보다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수업시간이 될 터. 입학 전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며 함께 책을 읽는다거나 대화를 통해 누군가의 말에 집중하는 습관을 키워주는 것도 중요하다.

 중·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우선 갑작스레 뒤바뀌는 교육환경에 따른 공부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없애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학과 과정을 마스터해야 한다거나 예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녀들을 닥달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음에 주의해야한다.

 본격적인 청소년기로 접어드는 이 시기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부모와의 친밀한 대화로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것이 입학 전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훌륭한 역할일 듯 하다.

 주말을 맞아 새학기, 새로운 환경의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있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교외로 나서보는것은 어떨까?

 활짝 웃는 아이와 자녀를 바라보는 당신의 뿌듯함 속에서 입학준비의 참의미를 찾아볼 수 있지는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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