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만남을 위하여
준비된 만남을 위하여
  • 송성근
  • 승인 2007.02.22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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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신학기가 되면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3월 한 달은 정신없이 지나게 되는 게 사실이다. 긴 방학을 통해 나태해진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스릴 틈도 없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3월을 보내고 만다.

 역사는 먼 훗날을 준비하는 자가 차지한다고 했다. 준비되어 있는 자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0일이 넘는 긴 시간동안 함께 지내야하는데 어떻게 준비하여 만나느냐에 따라 1년 동안의 생활이 달라질 것이다.

 요즘 5차원 전면교육을 통해 많이 알려진 바와 같이 ‘일생 고공표’를 통해 나의 10대부터 20대~ 70대까지의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실천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적어보고 연간계획을 세워 올해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월별, 주별 계획을 세워 실천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아직 일생고공표가 무엇인지 모르거나 계획을 세우지 않은 친구들이라도 지금 바로 시작해보라. 계획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50%는 성공한 셈이지 않은가?

 만남은 가꿔가는 것이다. 우리가 준비만 되어 있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기에 계획을 세운 친구들은 의미 있고 아름다운 만남(생활)이 될 수 있도록 가꿔가야 하는 것이다.

 교사에게 있어 3월은 정말 바쁘고 정신없는 한달이다. 보통 30-40명의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도 벅찰 만큼 학년 초 쏟아지는 업무가 정말 많다. 그렇지만 종종 눈의 띄는 아이들이 있다. 과연 어떤 아이들일까? 필자의 짧은 교직경력이지만 그 중에서도 눈의 띄는 아이들은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공수) 예쁘게 인사하는 친구, 나의 질문에 손을 번쩍 들고 큰소리로 또박또박 얘기하던 적극적인 친구, 작은 칭찬에도 크게 기뻐하며 감사하던 친구, 청소시간에 솔선수범하여 열심히 청소하던 친구들 이었다.

 친구들 간의 멋진 만남을 준비하고 싶은가? 내가 먼저 인사해보자. 내가 먼저 웃어보자. 누군가 나에게 말 걸어주길 기대하거나 인사해주길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해보자.

 선생님과의 멋진 만남을 원하는가? 예의 바르게 인사하고 적극적으로 대답해보자. 선생님도 같이 웃어주실 것이다.

 컴퓨터의 빠른 보급과 발달로 인해 정보화시대가 이루어졌지만 그와 함께 과도한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학생들의 시력저하와 체력약화현상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건강하고 튼튼한 어린이가 되기 위해 컴퓨터 사용시간을 적절하게 줄이고 넓은 자연과 함께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기르는 어린이들이 되길 바란다.

 중산초등학교의 특색사업 중 하나인 아침건강달리기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실시되고 있다. 건강해야 다른 모든 것들을 이루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올 3월에는 규칙적으로 줄넘기나 달리기 등을 통해 기초체력을 길러 건강한 어린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2007년 올 3월에는 마음을 가다듬고 멋진 신학기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보자. 조그만 준비하나가 3월을, 아니 올 한해를 멋지게 변화시킬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주중산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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