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호(하구둑) 쓰레기 어찌할 것인가
금강호(하구둑) 쓰레기 어찌할 것인가
  • 이종배
  • 승인 2007.03.0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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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하구언 공사는 사업기간 1983 ~ 1990까지 농공업 용수 조달과 농경지 침수 및 염해 방지를 목적으로 준공되었다.(금강은 유역면적 9천810㎢, 하구둑 길이 1천841m, 담수량 138백만톤, 개발면적 4만3천ha)

 올 해 준공 17년째를 맞이하면서 매 년 홍수 시 떠내려 온 각종 쓰레기를 포함한 오염물이 고여 장기간 호수 바닥에 퇴적되고 상류로부터 각종 쓰레기가 밀려 부유물질의 농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도 기준치를 훨씬 웃돌고 있는 게 사실이다. 또한 하구둑 안에는 미세 유기토사 및 쓰레기가 연 평균적으로 2-3cm 쌓이고 외측은 연간 50cm가 퇴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구둑이란 시냇물이 모아져 강물이 되고 강물이 자연스럽게 바다로 흘러가는 자연의 순리를 가로막은 것일까? 그러니 경화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이다.

 금강호에 쌓이는 쓰레기가 얼마나 쌓이는 지는 정확히 가늠할 수 없으나 영산호 등을 비교해보면 1년에 수십만 톤이 퇴적물로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니 수질 상태는 어떠하겠는가?

 이러함에도 관계기관은 예산 확보 등의 이유로 쓰레기 처리대책은 거의 전무한 형편으로 초당 1만3천톤의 물을 바다로 내보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모든 쓰레기가 대망의 해상 관광벨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고군산열도에 몰리게 되며 각종 양식어장등에 걸려 매년 어민들이 피해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이제 참는 것도 한계에 달한 것 같다.

 금강하구둑은 대청댐과 용담댐에서 방류된 물이 조치원과 부여, 대전, 공주, 강경, 논산, 익산을 거쳐 군산으로 이어진다. 특히 장마철은 물과 함께 쓰레기가 수면이 보이지 않게 하구둑으로 몰려든다.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회수율은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또한 비용이 엄청나며 하천, 하구둑에서 수거해야 비용절감이 되고 회수율 또한 높다. 오염된 물과 바다 쓰레기는 해상 안전도는 물론 해양 오염과 어족자원의 고갈 뿐 아니라 해양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다. 연안지역 바다에 몰리는 쓰레기는 해양오염 방지법에 따라 시· 도지사가 수거 관리 주체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만들기에 여념 없는 타 지자체가 부럽다. 인간의 부분별한 개발과 쓰레기 투척으로 인해 바다 수온과 수위가 높아지는 이상 기후가 진행 중 이라는 지적도 있다.

 하류지역에 사는 게 무슨 죄인가?

 금강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가 썩어 고군산열도의 어. 자원 고갈을 가져오고 관광객 발길마저 끊어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목포시의 영산강 하구둑을 방문하여 쓰레기 처리대책을 조사해 본 바 그곳은 57톤급의 환경 정화선을 바지선과 함께 투입하여 쓰레기 수거는 물론 수질 오염에 대한 감시활동도 벌이고 있었다. 금강하구둑 관리 사업단도 지방자치 단체인 군산시와 협의하여 부유물 수거 종합대책을 세워 수면에 떠있는 부유물을 수거, 안전지대로 집하한 후 지자체 등의 매립장을 활용해 처리해야 한다.

 또한 부유쓰레기 발생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유입 방지대책도 강구하여 상류 유역을 대상으로 홍보 및 계도활동을 펼쳐 인위적인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효과로 맑은 물 유지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하루 속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군산시의회 전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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