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우리지역이 늦어지고 있다
혁신도시 우리지역이 늦어지고 있다
  • 소재철
  • 승인 2007.03.0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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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년대 이전에, 농업이 우리나라경제의 근간일 때에는 전북은 경기도와 대전을 합친 충남과 규모가 비슷했다. 그 후 경제성장이란 목표를 세우고 앞만 내다보고 달린 국가 정책으로 인하여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는 심해져 왔다.

이로 인해 전북을 비롯한 지방에서는 끊임없이 중앙 정부의 부당한 차별을 성토해왔지만 달라진 건 별로 없었다. 특히, 우리 전북인은 실의에 빠져 더 이상 헤어나기 어렵게 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되었다.

이런 때 13개 공공기관을 이전할 혁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확정되고 나서, 중앙에서 전북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반영하는구나 하고 한줄기 희망의 불빛을 보는 것 같아 무척 기뻐했다. 특히, 전통적인 농도인 점을 감안하여 전통농업과 첨단 과학을 연결하는 생물산업의 중심 도시로 건설한다고 하니, 이제 전북이 발전할 하나의 불씨가 마련된다는 생각에 추진과정을 관심 있게 주시해 왔다.

전국에서 제일 먼저 입지를 선정하고 기본 구상 마련에 착수한 데다 이전기관의 자발적 참여로 이전의 최대 난적이었던 종사자들의 반발등 갈등을 최소화하여 전국에서도 가장 선도적이고 모범적으로 추진 하고 있다 하여 지난해 대통령이 우리 도를 방문하여 혁신도시 보고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보고, 우리 전북인이 그동안 잠재된 힘을 발휘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전북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도민의 한사람으로 희망을 느끼게 되었었다.

그런 전북 혁신도시의 추진과정이 지금에 영 석연치 않다. 해당 주민과 자치단체의 요구가 물밀 듯이 밀려오고있다. 어떤 언론에서는 강력한 추진과 화합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지난 7일 건설교통부에서 열린 ‘제1회 혁신도시위원회’에서 광주·전남 나주등 6개 혁신도시 개발 예정지구 지정안이 심의되어 오는 16일 고시하고 8월부터는 사업이 추진되게 되어 있다.

여기에 전북 혁신도시는 인접 지자체의 지역갈등 여파로 이번 지정안 심의에 빠지는 안타까운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심의에 빠져있는 전북혁신도시 추진이 이젠 더 이상 흔들리면 안된다. 추진일정이 빠듯한 혁신도시 건설은 전주나 완주 뿐만 아니라 전북 전체의 발전을 지향해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자칫 지역이기주의에 따른 근시안적인 생각이 도민 전체적인 양 느끼게 되어 모처럼 전북이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조그마한 불씨가 사그라 들지 않을까 걱정된다.

예산 몇 백억 따온다 해도 그 지역의 자발적인 참여와 결합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소비하고 말아버려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결국 혁신도시의 성공은 자발적인 역량으로 사람이 모이고 지식이 모이고 거기에서 혁신을 해낼 수 있으며, 또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기획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축적되어 그 안에서 아주 활발하게 돌아갈 때 일것이다. 그때 우리 전라북도도 잘 살 수 있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전북 혁신도시 건설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은 우리의 힘을 하나로 똘똘 뭉쳐나가야 할 때다.

<(유)장한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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