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주 전북은행장
홍성주 전북은행장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7.03.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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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그동안 재임해왔던 6년의 세월보다 앞으로의 3년이 더욱 무겁고 힘겹게 느껴집니다.”

 한국 금융사에서는 최초로 은행장으로 3연임을 하게 된 전북은행 홍성주 은행장은 “그동안 본인의 은행장 연임을 둘러싼 은행 내부 갈등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도민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직원은 물론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은행장은 이어 “내년부터 자본시장통합법이 발효되면 그야말로 보험과 증권, 은행은 업종 구분없이 상호 살아남기 위해 합종연횡을 위한 M&A가 극에 달하는 등 지역은행의 앞날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기에 전북은행의 생존을 위한 책무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최근 들어 회자되었던 대주주 삼양사의 지분매각설에 대해서는 한때 삼양종금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추가 증자의 여력이 없었던 삼양사가 전북은행을 돕기 위한 궁여지책 끝에 고려되었던 것”이라며 “삼양사에 대한 전북은행의 사랑은 아직도 전혀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홍행장은 또한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북은행은 매우 작은 지방은행으로 아직 규모의 경제 수준에 도달치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며 “이같은 전북은행의 절대적 한계는 시대적 흐름에 적절치 못함은 물론 자칫 생존권마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정부가 매각을 추진 중인 우리금융산하 광주은행 등과의 M&A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행장은 “이같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미한 상황에서 직원과 상호 협심하여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본인의 3연임으로 인한 내부적 갈등이 초래돼 심적인 고통이 더욱 컸었다”며 “이같은 상황을 하루 빨리 종식시켜 노사가 은행 생존에 함께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갈등에서도 노조와 극적인 타결을 일궈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홍행장은 “최근에 이루어진 노사와의 합의는 그동안에도 진행되어진 내용들을 단지 문서화한 것”이라며 “일각에서의 시각과 달리 은행장으로서 주어진 범위 내에서 노사와 원만한 합의하에 합의안을 적절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홍행장은 “이처럼 전북은행의 생존을 위해 풀어야 할 산적한 난제를 제대로 해결하며 틈새시장을 노린 전북은행의 생존전략을 확보해나가기 위해서는 전 직원의 합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번에 입은 직원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고 화합을 도모해 나가기 위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선 지점들을 격의없이 방문해 나갈 것”이라고 직원 화합의 의욕을 불태웠다.

 홍행장은 끝으로 “본인의 3연임으로 빚어졌던 내부갈등이 전화위복이 되어 향토기업 전북은행의 제역할을 다하고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총력을 경주해 나갈 것”며 전북은행에 대한 도민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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