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질환②-전립선비대증
비뇨기과 질환②-전립선비대증
  • 김은숙기자
  • 승인 2007.03.2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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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비대증은 남성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나이에 비례해 40대 남성의 13%, 50대 남성의 30%, 60대 이상 남성의 60%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고환이 없거나 제거한 남자들은 전립선 비대증이 나타나지 않는다.

 굿모닝비뇨기과 이용호 원장에 따르면 전립선 비대는 흔히 남자가 50세가 넘으면 걸리기 쉬우며, 60세쯤 되면 증상이 확실하게 나타난다” 며 “인구의 고령화와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와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전립선 원인은?

 전립선이란 말을 흔히 들어보긴 하지만 전립선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립선은 pro(前) + state(立) + gland(腺)라는 어원으로 하복부 앞부분에 서 있는 분비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방광출구를 감싸고 정액저장소의 역할을 해 주로 정액의 30%를 생산한다. 또 정자에 영양을 공급해 수정을 도와주고 요로 감염을 방어하는 면역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인체의 작은 요로 기관으로써 인체에서 유일하게 예외적으로 노화와 함께 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커지는 장기이다.

 전립선 비대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전립선 비대 그 자체가 아니다. 커진 전립선 조직에 의해 방광출구 폐색이 발생, 이로 인한 배뇨증상의 악화, 신기능 상실 및 그에 따른 생활의 불편으로 삶의 질이 파괴된다는 것이 문제다.

 이 원장은 “전립선 비대가 있는 경우 비대의 정도, 배뇨증상, 그리고 요도 폐색증상이 서로 비례해 나타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고 정확하게 평가 해석,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알 수 있나

 전립선비대증의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다. 처음에는 활동이 많은 주간보다 야간 수면 중에 소변이 마려워 잠을 깨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해지면 낮에도 비뇨증상이 나타나고 밤에도 횟수가 증가, 수면장애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느끼게 된다.

 △소변이 갑작스럽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마려운 요의 급박증상이 나타나며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약해지며 오줌줄기가 중간 중간 끊어진다. △소변이 마려워 변기 앞에 섰어도 금방 나오지 않고 한참 용을 써야만 한다. △또 소변을 다 본 후에도 옷을 올리려면 다시 오줌이 흘러나와 바지를 적시기도 하고 △소변을 다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고 남아 있는 듯 한 잔뇨감이 있다.

  ▲약물치료 및 수술 가능

 전립선비대증의 여러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1차 검사로 병력청취 및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I-PSS)등의 증상 평가와 함께 직장 수지검사와 같은 이학적 검사 및 소변검사, 전립선암의 여부를 평가하는 PSA등의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필요시 2차 검사로는 치료하기 전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을 알아내는 데 유용한 초음파, 요로폐색의 정도를 측정하는 요류 속도 측정검사 및 결석, 염증성 질환, 종양 등의 과거력이 있는 환자에겐 X-ray를 이용한 요로 조영술과 내시경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최근 치료 경향은 약물치료다. 이 원장은 “약물치료는 전립선 증상이 심하지 않고 수술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치료방법으로 비대증 환자의 약 80%에서 이용되고 효과적이다”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많이 소개되는 레이저 등을 이용한 최소 침습적 치료법과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 요폐, 신장손상, 빈번한 비뇨기 감염, 방광 결석 등을 동반할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이 고려된다.

 이 원장은 “흔히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져 전립선암으로 진행될까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그러나 증상이 비슷할지라도 전립선암은 독자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전혀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특히 “환자는 물론 가족의 일상생활까지 불편을 끼치는 배뇨장애는 최대한 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이로써 나이드신 분들의 삶의 질(Quality of life)을 높여드릴 수 있도록 자녀들이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 전립선 예방 10계명

 1.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2.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3. 과음 및 과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한다.

 4.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온욕을 자주 한다.

 5. 육식을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한다.

 6. 토마토, 두부, 마늘, 녹차 등을 많이 섭취한다.

 7. 저녁식사 후에는 가급적 수분 섭취를 줄인다.

 8. 음주 후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9. 매일 30분 이상 빠른 속도로 걷고 골반체조를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

 10. 야뇨증상, 가족력이 있는 45세 이상 남성, 가족력이 없는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전립선 검진을 받는다.

<도움 주신 분-전주시 굿모닝비뇨기과 이용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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