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과 장학숙
인재양성과 장학숙
  • 유영국
  • 승인 2007.04.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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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에서 인재양성의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학숙 사업은 올해로 19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1989년 3월 서울 방배동에 장학숙 건립으로부터 시작하여 1992년 3월 학생 246명, 94년 3월 286명, 98년 306명,2002년에는 308명으로 증원하였고, 2005년에는 장학숙내에 인원 6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시원을 개원하였다.

 1999년에는 전주에도 장학숙을 개관하여 학생 290명으로 시작, 2006년까지 1,5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현재까지 두 장학숙을 통해 4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2000년부터는 장학금을 지급하여 910명에게 학자금혜택을 주었다. 지난년도까지 60 여명의 고시합격생을 배출할 정도로 그 성과가 적지 않다.

 그러나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에 살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더 많은 고시합격생과 더 많은 인재들이 양성되어 지역의 발전으로 열매 맺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은 나만의 욕심일까?

 ‘지역인재양성’은 김완주지사의 공약사업이라는 점을 빌어 이런 나의 욕심을 전라북도에 전하고자 한다.

 첫째, 장학숙 증설이 필요하다.

 장학숙에 들어가려는 수요는 많으나 장학숙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너무 적다.

 전주시의 경우 2007년 장학숙 학생선발에 176명이 신청하였으나, 10%에도 못 미치는 17명만이 선발되었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힘들다보니 아예 신청을 안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수요는 더욱 많으리라고 본다. 현재 강남의 방배동 장학숙에서 강북지역의 대학까지 거리가 너무 멀어 이용에 불편함이 많다. 이왕이면 서울의 강북지역에 장학숙을 증설하여 편익을 도모함과 더불어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

 둘째, 장학숙 출신 학생의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 장학숙사업은 지역의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하였고, 따라서 장학숙 출신자들은 지역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견인하는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전라북도에서는 장학숙 졸업생들의 모임과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그들의 능력을 지역발전에 활용할 방안을 연구하여야 하지 않을까.

 셋째, 장학숙 출신들의 지역사랑, 후배사랑을 기대한다. 장학숙 출신들로 이루어진 동호회가 운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동호회는 애향심을 가지고 지역발전과 후배양성에 일익을 담당해 주었으면 한다.

친목을 다지는 것 외에 지역의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각종 지역사업에 참여하여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 또한 자라나는 후배들의 학교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선배들의 공부노하우와 학습방법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보는 것은 어떨지.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농사’라 했다.

장학숙 사업은 백년 앞을 내다보는 교육사업인 만큼 운영과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서울장학숙을 증설할 필요가 있으며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중요성을 감안하여 강력하게 추진 해주기를 바란다.

<전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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