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①-치주질환
치과①-치주질환
  • 김은숙기자
  • 승인 2007.04.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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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치아를 잃게 되는 원인은 크게 충치와 치주질환을 들 수 있다. 이 중 특히 치주질환은 통상적으로 ‘풍치’라고 알려져 있는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이나 치주염과 같은 잇몸질환을 말한다. 이는 잇몸(치은)과 치아를 지지해주는 뼈(치조골)를 파괴하는 치아 상실의 주원인이다. 서서히 진행하는 경향이 있어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주미르치과 정희웅 원장은 “치아를 잃게 되는 무서운 치주질환은 우리나라 성인의 60% 이상이 이환돼 있으며 충치와 더불어 2 대 치과질환 중의 하나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이환율도 증가한다”며

 “치주질환은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치료하기가 불가능하거나 치료 후의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

 치주질환은 잇몸병을 통틀어 말한다.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눌 수 있으며, 치은염은 잇몸이 빨갛게 부어오르는 등 잇몸에 한해 일어나는 염증이다. 이 치은염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치주염이 된다.

 지난 1999년 미국치주과학회 회의에서 치주질환의 형태를 일반적인 세 가지 치주염의 형태, 즉 만성 치주염, 급진성 치주염 그리고 전신질환과 관련된 치주염으로 단순화했다.

 성인 90% 이상이 이환돼 있다는 보고가 있는 이 치주병(잇몸병,풍치)은 치아 자체가 아닌 치아주위 조직에 생기는 병을 말한다. 치아가 제 기능을 잘 하기 위해서는 치아를 지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 잇몸과 이뿌리(치근) 그리고 치아를 받쳐주는 뼈(치조골) 등의 치주조직이 튼튼해야 한다.

 정 원장은 “치주질환은 잇몸의 염증으로부터 시작되며 염증이 심해지면 잇몸에 손상을 주고 점점 진행되면 받치고 있는 뼈(치조골)까지 침범하여 뼈를 녹이게 된다”며 “뼈가 손상을 받으면 치아를 받치는 힘이 약해져서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증상 및 원인

 초기의 치주질환은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잇몸이 부어오르거나 붉게 변하며 잇몸을 만지면 통증이 느껴진다. 또 나쁜 입냄새와 함께 입맛이 둔해지는 등의 증세를 보인다. 잇몸이 느슨해지고 치아가 흔들리며, 잇몸이 점차 아래로 내려간다.

 치아의 위치가 변하는 등의 증세는 치주질환이 진행된 상태다. 구강 내에는 수십억에 달하는 세균이 살고 있는데 이러한 세균들이 덩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을 프라그(치태)라고 한다. 프라그 속의 세균은 주로 음식물의 당분을 이용해 살아간다. 프라그는 모든 치아표면에 생길 수 있는데 대부분은 잇솔질에 의해서 제거되지만 치아와 치아 사이나, 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프라그는 칫솔질에 의해서도 제거가 어려워 계속 남아있을 가능성이 크다.

 정 원장은 “이러한 부위에 남아있는 프라그 내에서 세균들이 증식해 독성물질을 내게 되어 점차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며 “이 염증은 치조골로 침범되면서 치주질환을 일으키게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또 “프라그는 빨리 제거되지 않으면 서서히 딱딱한 석회화 물질인 치석으로 변해 계속해서 잇몸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파괴된 치주조직은 더욱더 프라그의 생성과 집합을 도와주게 되는데 이와 같은 악순환이 계속 일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특히 “혈관 내의 세균들은 신체방어 기전에 의하여 제거되거나 항생물질로 멸균이 가능하지만 치아면이나 잇몸에 붙어있는 세균은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해야 한다”며 “아무리 신체가 건강한 사람이라도 치주질환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요즘 시판되는 잇몸약들은 일시적인 증상완화 역할만 할 뿐인지 궁극적인 치료제는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치료방법

 치주질환은 초기단계를 놓치면 원상회복이 어렵다. 이런 경우 변형된 치주조직을 수정하기 위한 수술을 시행한다.

 첫 번째가 스케일링이다. 모든 풍치치료 중 첫번째 단추가 스케일링이다. 스케일링은 제외하고 풍치치료를 해 달라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계신데 불가능한 치료 방식이다.

 두 번째 단계는 잇몸 소파술과 치근 활택술이다. 이는 국소 마취 후에 전체 치열을 몇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염증조직으로 변한 잇몸을 인위적으로 제거하는 잇몸 소파술 (Gingival Curettage)과 치근에 붙어있는 세균들까지 제거하는 치근 활택술 (Root Planning)을 시행하는 것이다.

 수술 후 새로 돋아나는 잇몸 조직이 치근면에 잘 붙어서 재생되도록 유도한다. 이의 치료 기간은 1개월에서 길게는 3개월 가까이 소요된다. 경미한 풍치는 두 번째 단계까지 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치은박리 소파수술이다. 스케일링이나 잇몸 소파술만으로는 치태나 치석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을 정도의 깊은 치주낭이나, 치조골의 파괴가 심하여 이가 흔들릴 정도라면, 더욱 깊게 치료하기 위해 잇몸을 절개, 치은박리 소파술을 시행한다. 이때에 치조골 파괴의 정도를 감안해 치조골을 이식해 주기도 합니다.

 정 원장은 “앞선 세 가지 치료 방법이 있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이닦기 습관을 통한 예방이다”며 “3.3.3으로 쉽게 표시되는 하루에 삼 회, 식 후 3분 이내, 3분 정도에 걸친 이닦기와 정기적인 치과 방문을 통한 스케일링과 구강검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가진단 및 예방법> 

 치주질환이란 치아주위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며 풍치라고도 한다. 풍치의 원인을 보면 풍치의 예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는 치태가 생기기 전에 음식물 섭취 후 정확한 칫솔질로서 음식물 잔사를 깨끗이 제거 해주는 것. 더불어 가공식품(빵, 과자)을 가급적 피하고, 비 가공의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야채, 과일, 육류)을 많이 먹게 되면 스스로 치아를 닦아주는 자정작용도 있을 뿐 아니라 잇몸이 저절로 마사지 되는 효과도 생긴다.

 스트레스와 과로 등도 침의 분비를 저하시켜서 자정작용을 방해하며, 전신적인 만성질환이나 영양부족도 신체의 저항력을 떨어뜨려 치주염을 잘 유발할 수 있다.

 다음 치주질환이 의심되는 6가지 증상

 ① 칫솔질을 할 때나 사과를 베어 물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② 치아와 잇몸 사이에 갈색 또는 검은 색의 작을 돌같은 물질이 붙어 있다.

 ③ 잇몸이 들 떠 있어 약간씩 흔들린다.

 ④ 잇몸 색이 연분홍이 아니라 검붉은 색으로 변해 있다.

 ⑤ 입안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고 느끼고 있다.

 ⑥ 잇몸에서 고름이 난 적이 있다.

<도움 주신 분-전주미르치과 원장 정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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