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행사에 더 큰 관심을
과학행사에 더 큰 관심을
  • 김영안
  • 승인 2007.04.12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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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이다.

 요즈음 일선학교 및 지역교육청에서 가장 많이 열리는 대회가 과학경진대회이다. 고사리 손으로 머리를 맞대고 물로켓을 만들며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어 보면서 신비한 과학의 세계에 푹 빠져 드는 어린 학생들을 보는 것은 매우 유쾌한 일이다.

 그 어린 학생들이 거둔 작지만 큰 성과에 대해서 칭찬과 격려는 더 큰 재목으로 키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랑 UN 반기문 사무총장을 생각해보게 된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1962년 고교생 때 전국 영어회화대회에서 우승하여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오늘의 UN사무총장이 될 수 있는 한 계기가 되었다고 그의 저서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에서 말하고 있다.

 1962년 적십자사에서 그런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않았더라면 오늘 우리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한 사람을 얻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오늘 물로켓부문에서 우승한 아이들이 미국의 NASA에 견학 갈 기회가 주어진다면 10년 후 그 아이는 세계최고의 인공위성전문가가 되어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기에 오늘도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렇게 어렵게 찾아내고 길러낸 미래의 과학꿈나무들에게 그들의 큰 꿈이 익어가고 만들어 갈 수 있을까.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과학 선진국을 견학해보고 그 곳에 가서 자기 꿈의 크기를 가늠해 볼 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그리는 크기보다 더 크게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는 교육계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지금 일선 시·군 교육청에서는 영재교육원을 설치운영하며, 발굴한 수학과 과학의 영재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있다. 조기에 발견하여 잘 키운 과학영재 하나는 100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월 미국 암벡스벤처그룹 이종문(75) 회장이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조기에 과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여 전문지식을 갖춘 이공계 학생들이 최고경영자(CEO)로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 하면서 “그 이유로 정치가 경제와 기술을 이끌던 종전과 달리 21세기는 기술이 경제와 정치를 이끌어가는 사회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교육 분야, 특히 과학교육 분야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뿌린 대로 거둘 수밖에 없는 것이 과학이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과학분야의 진정성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과학교육분야 여러 가지 지원책이 함께 하지만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화면을 통해서 100번을 보는 것보다 직접 손으로 조작해보고 그 결과를 추론해보면서 나름대로 진지하게 실험관찰에 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우리 기성세대들의 몫이라고 본다.

 ‘과학의 달’ 4월 한 달을 통하여 일선 학교에서는 많은 스타학생들이 생겨나게 된다. 학교에서 칭찬받고 부모님들에게는 자랑과 명예를 안겨주는 각종 과학대회 스타들이다. 이들에게 더 큰 세상을 보여주어 그들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지원대책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4월을 맞아 열리는 각종 과학경진대회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함께 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전북도교육청 과학정보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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