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우정의 위상과 역사를 뒤돌아보며
전북우정의 위상과 역사를 뒤돌아보며
  • 양병우
  • 승인 2007.04.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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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은 제52회 정보통신의날로, 1884년(고종21) 우정총국이 설치되어 종내 역참제 (驛站制)에서 탈피하여 근대적 통신 제도가 시작된지 123년이 되는 날이다. 조선정부는 처음으로 일본, 영국, 홍콩 등 외국과 우편물교환 협정을 체결하고 1884년 11월 18일 역사적인 근대적 우편제도의 사무를 개시하였으며, 이때 서울의 총국과 인천의 분국이 제1차로 개국하였다.

 그러나 동년 12월 4일 대한제국의 운명을 바꿔놓는 역사적 사건인 갑신정변이 우정총국 청사의 개업을 알리기 위한 축하연에서 일어났고 그 바람에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인 우정총국은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사라지는 기구한 운명을 맞았다. 갑신정변이 3일 천하로 끝나면서 고종은 우정총국을 12월 8일 폐쇄하였으며, 1895년 우체사(郵遞司)가 설치될 때까지 10여 년 동안 다시 구제(舊制)인 역참에 의한 통신 방법이 계속되었다.

 갑신정변으로 우정총국이 없어졌다, 갑오개혁으로 인해 1895년 6월 1일부터 한성과 인천 등 8개소에 농상공부 대신의 관리에 속하는 우체사를 설치해 근대적 우편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전북 에서는 첫 번째, 전국에서는 아홉 번째로 탄생한 전주우체국은 1896년 2월16일 이후 111년 동안 주민과 함께 해온 살아있는 우정역사(郵政歷史)이다, 이는 단순히 세월의 흐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흐름속에서 정성과 땀방울이 빛을 발하고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기념비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보면 호남지역에는 전라남북도 도정(道政)업무를 관장하는 전라감영이 전주에 있었으며 1884년 우정총국이 설치된 이래 전주에 우체사(郵遞司)가 개국됨으로써 우리고장이 호남지역의 중심지였음을 잘 입증하고 있다.

 오늘 전주우체국의 역사성과 출발점을 기념하며 한국 우정의 역사와 전통의 맥박을 재조명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자랑스러운 전주우체국을 일궈가는 지혜를 구하고자 전주우체국 111년의 역사를 돌아보게 되었다.

 우정(郵政)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민의 가교이자 국가의 혈관으로서 국가의 숨을 고르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재는 변화와 혁신 그리고 경쟁이 세계사적 흐름이다. 전주우체국이 1세기가 넘는 장구한 시간동안 눈부신 성장과 발전을 해왔지만 최근 세계경제를 바라볼 때 다국적기업의 국내진출 한 칠레, 한미 FTA 체결 등 국내기업을 둘러싼 정세 및 경제 환경은 커다란 위기의식과 많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우체국도 민간기업에 못지않은 경영혁신의 내실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봉사와 투철한 사명감 및 효과적인 기업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바 있듯이 우정분야에서도 주민에게 사랑받는 우체국이 될 수 있도록 가일층 분발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나아가 지역사회에 더욱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 우정가족은 21세기 정보통신분야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역할을 다하고 우정사업의 혁신을 통한 자립기반구축과 동시에 지역 주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52회 정보통신의날을 맞이하여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주민의 행복을 추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롯한 사회적 책임과 우정역사의 새 지평을 열어 기는데 최선을 다함은 물론 전북우정의 위상과 역사를 한번쯤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전주우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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