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연인과 함께 영화 축제 즐긴다
주말, 가족·연인과 함께 영화 축제 즐긴다
  • 송영석기자
  • 승인 2007.04.26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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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 대안, 디지털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영화들은 자칫 일반인들과 가족단위 관객들에게는 먼 나라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영화제를 보다 쉽게 완화(?)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섹션이 있었으니, 바로 ‘영화궁전’ 섹션이다. 매년 가족단위 관객들이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주국제영화제의 대중성 확보에 일등공신을 하고 있는 영화궁전 섹션. 제 8회 전주국제영화제 첫 출발과 함께 맞이하는 주말, 가족 및 연인들이 보다 쉽고 따스한 방법의 영화와 함께 영화축제의 낭만을 만끽해보는건 어떨까? <편집자 주>

 

  전주국제영화제 초반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들을 관람한 대부분 관객들의 반응은 ‘어렵다’라는게 지배적이었다. 어렵게 느껴졌던 영화에 대한 개념을 과감하게 털어낼 수 있게 하기 위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대중에게 가깝게 가기 위한 섹션을 기획한 것이 바로 영화궁전 섹션이다.

 특히 영화제 성패의 분수령이 될 이번 주말, 많은 가족단위 관객들을 영화의 거리로 불러모을 수 있는 다양한 ‘영화궁전’ 섹션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올해 ‘영화궁전’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5편의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 가족간의 사랑과 잔잔한 감동, 추억속으로 잠시 젖게해주는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린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27일 오후 2시와 5시(전주시네마) 각각 상영되는 ‘불꽃놀이’와 ‘싱가포르 드림’.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이기도 한 ‘불꽃놀이’는 남편의 외도와 관련한 부부의 세심한 감정, 그 속에서 부부사이의 관계와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바람을 피고 있는 관객이라면 뜨끔하면서도 속으로 낄낄대면서 영화를 볼지도 모를일.

 ‘싱가포르 드림’은 싱가포르에 사는 중국계 가족 혹은 세 커플의 이야기를 통해 동시대 아시아인들의 보편적인 욕망과 좌절을 보여주는 작품. 이 역시 정수완 수석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이다.

 이어 28일에는 진정한 친구에 대한 직접적 질문을 던지는 ‘마이 베스트 프렌드’(오후 2시 전주시네마)와 신생아 출산이 멈춰버린 2027년의 이야기를 전하는 ‘칠드런 오브 맨’(오후 5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홍콩 갱스터 장르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천공의 눈’(오후 8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등을 만날 수 있다.

 29일에는 사회주의 혁명과 개인적 욕망을 그려낸 ‘페터젠 동지’(오전 11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와 클래식 음악영화와 유려한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영화 ‘신동’(오후 8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을 새롭게 만나볼 수 있고, 앞서 상영된 ‘칠드런 오브 맨’과 ‘싱가포르 드림’도 재상영된다.

 이 밖에 주말 이후에도 영화제 기간 내내 이민자들의 삶을 그려낸 ‘아르메니아 여행’을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헤어리 투스 페어리’와 ‘철콘 근크리트’, 전형적 로드무비인 ‘마라도나를 찾아서’, ‘우리는 승리하리라’, ‘집시 카라반 이야기’, ‘홀트레인’ 등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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