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재능을 찾아주는 가정 교육
꿈과 재능을 찾아주는 가정 교육
  • 유기태
  • 승인 2007.05.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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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모든 교육의 출발점이어야
최근 우리 사회는 급속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가정과 사회의 교육적 기능이 현저하게 약화되었다. 특히 가정에서의 자녀 중심의 생활 방식은 아이들을 이기적인 모습으로 바꾸었고, 인내심과 극기심이 없는 가벼운 아이들로 만들어 버렸다. 5월 가정의 달과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냉철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난 달 16일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 난사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을 단지 미국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한 어느 유학생들의 이야기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사건이 담고 있는 의미와 시사점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함께 하는 이웃과 친구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부족하다면 우리는 물질적으로 아무리 풍요하다고한들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세계적인 리더를 길러내는 영국의 이튼 칼리지에서는 학칙과 예의범절을 지키지 않으면 퇴학을 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교칙을 준수하지 않는 학생은 사회라는 거대한 집단의 규범에 적응할 수 없다는 명쾌한 논리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한가. 아이들은 제멋대로이고, 부모들 또한 자식에게는 너무 관대하여 어떤 간섭과 지도도 거부하려 한다. 따라서 가정에서부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쳐야 한다.

한국 최고의 시사 만화가이자 애니메이션 감독인 박재동 화백은 어려서부터 매일 만화만 보고 낙서만 해댔고, 일곱 살 때에는 송곳으로 방 장판에 구멍을 뚫어 그림을 그려 놓았다고 한다. 보통의 어머니라면 크게 야단을 쳤겠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학부모들은 어떠한가. 자식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살피기보다는 한결같이 공부 잘 하여 모두가 우등생이 되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가정에서부터 아이들의 적성과 재능을 발견해 주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꿈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요, 왕성한 삶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다. 영화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영화배우이자 현재 캘리포니아의 주지사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어려서부터 세 가지의 확고한 꿈을 종이에 적어 늘 가슴에 품고 다녔다고 한다. 그의 꿈은 최고의 영화배우가 되는 것과 케네디 가문과 결혼하는 것,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되는 것이었다. 그는 틈만 나면 꿈을 적은 종이를 꺼내 보며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 아이들은 어떠한가.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강요된 부모의 꿈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스스로 꿈을 찾아 정진하게 하는 것이다.

가정은 모든 교육의 출발점으로서 매우 중요한 곳이다.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따뜻한 인간미를 지니도록 가르치고 이끌어 주어야 한다. 또한 공부를 못하는 것보다 꿈이 없는 것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전주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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