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워쇼스키 영화로 할리우드 진출 확정
비, 워쇼스키 영화로 할리우드 진출 확정
  • 연합뉴스
  • 승인 2007.05.16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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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베를린서 제작발표회…6월 촬영 시작
연기자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ㆍ25)가 할리우드에 진출한다.

비는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를 연출한 워쇼스키 형제의 신작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출연을 확정지었다. 실력이 특출난 신예 레이서이자 가업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양인 역. 비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다. 6월 월드투어를 끝낸 뒤 본격적으로 합류해 두 달간 베를린에 머물며 촬영한다.

비 측은 "4월 비가 직접 베를린을 방문해 워쇼스키 형제 감독과 대면했다"며 "이 자리에서 워쇼스키 형제는 비에게 사전 제작된 자료를 보여줬으며 비는 그 독창성과 뛰어난 기술에 감탄했다"고 설명했다.

'스피드 레이서'는 미국에서 방송돼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 '마하 고고'를 원작으로 한 작품.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6월 크랭크 인하는 이 영화는 실사로 제작되며 약 3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세계 각지 100여 개 이상의 언론매체가 참석할 제작발표회에는 '매트릭스'시리즈의 제작자 조엘 실버를 비롯해 수전 서랜든, 존 굿맨, 에밀 허시, 크리스티나리치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스크린 데뷔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찍은 후 할리우드로 직행한 비에 대해 국내 영화계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연예인으론 박중훈이 '찰리의 진실'로 할리우드에 처음 진출했고, 이후 전지현과 장동건이 할리우드 영화 출연을 결정해 바통을 이었다.

비는 "할리우드 데뷔작인 만큼 신인이란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이라며 "지금은 한 걸음씩 차근차근 단계를 밟는다는 생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비는 25일 '꿈의 공연장'으로 불리는 일본 도쿄돔에 이어 6월 미국 여러 도시를 돌며 공연한다. 6월15일 하와이 알로하 스타디움, 19일 애틀랜타 필립 아레나, 23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 27일 샌프란시스코 HP파빌리온, 30일 LA 스테이플 센터를 도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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