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가 무슨날인지 아십니까?
5.19가 무슨날인지 아십니까?
  • 김영안
  • 승인 2007.05.17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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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명의 날을 즈음해서 글을 하나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맡고 있는 직이 도교육청에서 과학 쪽의 일을 하다보니 부탁이 들어온 것 같다. 몇몇 지인들에게 5,19일이 무슨 날이냐고 물어보았다.

 대부분의 대답이 “주말에 별일 없는데요.”였다.

 5.19일은 발명의 날이다.

 우리가 한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다른 여러 많은 요인도 생각할 수 있지만 그중에 중요한 하나의 덕목이 발명(invention)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대 사회적인 흐름과 왕성한 발명가 정신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원천기술의 발명보다는 있는 지식을 잘 꿰어서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컨버젼스(Convergence)가 사회의 주류가 되면서 원천기술을 생각해내는 발명에 대하여 소홀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발명의 날을 잊고 살아간다.

 이런 시대사회상에도 불구하고 용하게도 발명의 날을 잊지 않고 특집 기사를 게재한다는 언론에 우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이 사회의 공기로서 해야 할 책무가 이런 것이 아닌가 해서 주제넘게 승낙을 하고 말았다.

 발명의 날은 1957년 조선 세종 때 장영실(蔣英實)이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만든 날을 기념해 5월 19일을 발명의 날로 정한 이후 발명의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인식·제고시키고자 하는 의미에서 1999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채택 되었다.

 지식혁명이라는 제5의 물결은 세계를 바꾸어가고 있다.

 지식혁명이 일상화되어가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이제 발명은 전문가만의 몫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의 몫이 된지 오래다.

 왕연중 한국발명진흥회 팀장은 “발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조금 더 고민하면 누구라도 위대한 발명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작은 불편을 참고 넘기기보다는 그 불편에 대하여 좀더 생각해보면서 개선방안을 찾아 나설 때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이 되는 발명품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우리 주위에도 이런 예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이미 대중화된 스팀청소기를 처음 생각해낸 것은 전문발명가도 기업계의 연구개발 전담팀도 아닌 평범한 한 주부였다. 청소를 하는데 기존의 청소기로는 불편한 물걸레 청소를 해결하고자 기능을 하나 더 한 것이 오늘 청소기의 혁명을 이룬 스팀청소기를 발명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일전에 모 TV에 출연하여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했던 김성훈 발명가족은 발명에 대하여 소박하게 정의하고 있는데 이를 소개해보면서 이번 발명의 날을 기해 더 많은 이들이 생활의 개선에 기여하는 발명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래본다.

 “크게 달라지거나 크게 편해진 것도 아니지만 작은 아이디어 하나만 가미해도 새삼스레 느껴지는 작은 편리함이 좋아서 발명을 하고... 그 발명품이 나왔을 때... 불편함을 느끼고 있던 그 누군가가 그 편리함에 만족하곤 “고것..참~” 하시며 씨익 웃음지어 주실 때... 발명가로서의 보람을 느낀다.”

<도교육청 과학정보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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