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나들이코스
김제 나들이코스
  • 김제=조원영기자
  • 승인 2007.05.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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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골제 농경문화 박물관, 벽골제 주변 볼거리 및 체험(무자위 돌리기, 용두레, 전통 그네타기, 벽천미술관, 장생거 등), 아리랑문학관 전시관.

 ‘논에 들어가 땀흘리며 드넓은 평야를 초록으로 물들이기도 하고, 황금 빛으로 물들이기도 하고, 텅 빈 들판으로도 만드는 농부아저씨는 마술쟁이’

 어느 유치원 어린이가 쓴 동시의 일부분이다.

 김제 지평선 들녘에는 농부의 마술이 시작돼 텅 비어있던 드넓은 평야가 초록으로 초록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산과 바다로만 떠났던 봄 여행, 새봄의 활력이 넘치고 생기가 팍팍 도는 지평선으로, 우리조상의 숨결이 느껴지고 추억이 있는 벽골제로, 일제 수탈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리랑 문학관으로 떠나보자.

  우리나라 최고최대의 저수지 벽골제, 벽골제를 알려면 제일 먼저 우리민족 수리농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벽골제 농경문화 박물관’을 들러야 한다.

  제1전시실은 벼 농사의 전래 및 선사시대의 농기구로부터, 각종 재래 농기구와 농점(農占), 농서, 농가월령가 등을 전시 우리민족 농경문화의 일단을 볼 수 있게 했으며, 제2전시실은 수리농기구의 종류 및 수리시설의 발달을 입체적 모형을 통해 전시, 고대부터 현재까지 수리시설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게 했다.

  제3전시실은 벽골제의 연혁과 규모, 축조과정과 함께 벽골제에 대해, 제4전시실은 벽골제를 탄생시킨 김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전시실이다.

 박물관을 나와서 벽골제 제방과 제2수문 장생거 등을 보노라면 저수지 축조 당시의 고도로 발달한 토목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입증해 준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사에 획기적인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또한 벽골제 단지 내에서 무자위와 용두레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소 테마공원, 단야각, 벽천 미술관을 관람 할 수 있는 등 보고 배우며 체험도 할 수 있는 편안한 가족여행지로, 부담없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벽골제를 나와 도로를 건너 1백여 미터 걷다보면 폐교를 개조해서 만든 아리랑 문학관이 눈에 들어온다.

 겉으로 보기에는 보잘 것 없이 보일는지 모르지만 이 곳은 일제치하에서 겪었던 나라 잃은 설움과 치욕, 민족의 고난과 애환, 그리고 일제에 의연히 맞서 독립을 이루어낸 항일운동사를 그린 ‘조정래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줄거리 및 등장 인물과 사건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 전시했다.

 전시실에는 김제를 주무대로 쓰인 소설 아리랑의 주인공 김제 내촌·외리 사람들의 생존과 독립운동, 강제인력수탈 등 주인공들의 험난한 대장정과 일제 치하에서의 일본인들의 잔악상을 소개 눈물이 글썽여 지고 주먹을 쥐게 하며, 애국심을 일깨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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