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지평선에서 영농체험하세요!
주말 지평선에서 영농체험하세요!
  • 김제=조원영기자
  • 승인 2007.05.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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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여~여여 여루~상사 디여, 여보시요 농부들 이내 한 말 들어보소 어화 농부들 말들어보아 이 논벰이에다 모를 심으면 장 잎이 펄펄 영화로구나...’

  우리 조상들이 모내기 할 때 불렀던 ‘모내기 노래(농부가)’의 일부분이다.

 우리민족 농경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벽골제 인근 지평선 들녘에서 지구촌 한가족 영농체험 및 팸투어행사가 35개국의 주한 외국인과 수도권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펼쳐진다.

 4년 연속 최우수 문화관광축제 선정 기반을 위한 축제의 사전홍보와 녹색 관광 상품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펼쳐지는 영농체험은 전통 방식 모내기와, 새참먹기, 민속놀이 등을 하며 우리민족 농업의 역사를 체험하게 된다.

 손모내기 체험에서 참가자들은 백제시대 평민복과 밀짚모자를 쓰고 모 줄을 잡으며 입담을 늘어 놓는 줄잽이의 ‘여∼’하는 구령에 맞춰 허리를 굽혔다 폈다 하며 전통 모내기를 하게 된다.

 모내기를 하는 동안 논에서는 모내기를 하는 참가자들의 흥을 돋구어 힘듬을 잊게하기 위해 구성진 모내기 노래에 농악놀이가 펼쳐진다.

 처음 해보는 모내기인지라 모두가 어리둥절해 하며 주먹모를 심는 이도, 흙 묻은 손으로 은근 슬쩍 상대방을 위하는 척하며 얼굴에 흙을 묻히고 자기얼굴에도 흙이 묻은 것도 모르고 상대방의 얼굴을 보며 웃는 얼굴색 다른 외국인들, 뒤에 선 모쟁이들이 모를 던져 옷에 흙탕물이 튀어도 웃음으로 대하는 모내기 행사는 상상만 해도 즐겁고 지구촌이 하나 되는 기쁨을 맛볼 것이다.

 모내기를 마치고 나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참 먹는 시간.

 멍석 위에 마련된 찐 감자와 두부, 김치에 막걸리, 풋고추와 된장, 돼지고기와 새우젓,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새참들을 내국인들과 외국인들이 함께 둘러 앉아 먹을 것이고 우리 조상들이 모내기 할 때 동시에 허리를 굽히고 펴며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만난 지 몇 시간도 안되지만 이들도 모내기로 하나 된 마음을 전하며 막걸리 잔을 권하게 될 것이다.

 새참을 먹은 후에는 제기차기와 줄넘기, 줄다리기, 투호, 고리걸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과 우도농악관에서의 풍물체험, 지평선축제 때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벽골제 제방에서의 연날리기 행사가 펼쳐져 외국인들에게 우리고유의 민속놀이를 선보이게 된다.

 또한 밥 짓기 체험은 참가자들이 직접 쌀을 씻고 가마솥에 불을 지펴서 밥을 짓는 행사로 자신들이 직접 지은 윤기나고 쫀득쫀득한 밥을 먹으며 고품질 김제 쌀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간행사로는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지평선친구만들기 행사와, 지평선축제 퀴즈대회, 장기자랑 등을 통해 지평선축제를 35개국 외국인과 수도권 관광객들의 잠재의식 속에 심어줘 4회 연속 최우수축제는 물론 세계속으로 비상하는 지평선축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다음날인 27일에는 외국인들은 새만금 방조제 견학을, 내국인 참가자들은 음식만들기 체험 및 도자기 체험을 실시하고, 만경능제의 마린리조트에서 수상레저를 즐기며 휴양 관광도시 김제를 체험하게 된다.

 모든 체험과 견학일정을 마친 외국인들에게는 제9회 지평선축제의 4회 연속 최우수축제는 물론 세계적인 축제로의 비상을 염원하며 제전위원장이 아리랑문학관 광장에서 홍보대사증을 수여하게 된다.

 이날 영농체험을 통해 외국인들은 자국으로 돌아가거나 통신수단을 통해 자신들이 체험하며 추억을 쌓았던 김제를 자국에 알리고, 수도권 참가자들 또한 주위에 김제와 지평선축제를 널리 알려 제9회 지평선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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