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힘
믿음의 힘
  • 김창균
  • 승인 2007.06.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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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약효도 없는 설탕으로 만든 알약을 환자들에게 치료약으로 믿게 하고 복용케 한 경우에도 질병이 낮거나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심지어 심장질환, 위장질환, 고혈압 등 고위험질병에서도 증상이 완화된 사례가 많다고 한다.

 이처럼 믿음의 힘은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 모든 것을 무조건 믿어버리는 것도 문제지만 믿음의 힘이 발휘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만 가져도 반은 성공한 것이다.’ 라는 말이 있다.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따져야겠지만 막연하거나 불분명한 사실, 또는 일부의 사실만 보고 갈등과 불신, 반목, 편견이 앞서게 되면 사물이나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 남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는 사람이 과연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할까?

 작금의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좀 한탄스럽고 걱정스런 마음이 든다. 사회양극화 현상이 점점더 벌어지고, 이에따라 갈등의 골도 더 깊어지고, 가진 자들의 윤리의식은 여전히 부족하고, 정부와 각종 정책, 정치인에 대한 불신, 집단간 및 개인간 불신과 갈등도 여전히 더 깊어지거나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유사이래 이처럼 사회적 갈등이 많았던 시기가 또 있었던가 하는 의문을 던져본다.

 이런 불신과 갈등이 우리사회의 문화로 정착되어져 버리는게 아닌가하는 걱정이 앞선다. 갈등의 문화는 어쩌면 사회를 분열시키고 종국에 모두를 망치는 무서운 전염병과도 같은 것이다. 믿음이 없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인간사회에서 믿음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덕목이다. 어떤 유명인사가 TV에 출연하여 “우리나라가 유사이래 지금처럼 풍요롭게 잘 먹고, 잘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까?” 하고 물으면서 지나친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부정과 반목만 하고 있을 일이 아님을 꼬집은 적이 있다. 물론 과거와 현재를 객관적으로 비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좀더나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열어놓고 타협하고, 양보하고, 개선하고, 발전시킬 일이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제도 개혁이 요즈음 뜨거운 논란이 되고있다.

 이러한 제도개혁에 대해서도 현 세대의 이익만 생각하거나 특정집단의 입장만 내세워 무조건 반대만 할 일이 아니라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하물며 집단의 이익을 위해 관계가 없는 일과 결부시켜 부정하거나 해야 할일을 하지않으면 더욱 안될 일이다. 무조건 폐지나, 반대만 할일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이나 개선안을 만들어내야 할 일이다. 모든 구성원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대다수가 공감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은 분명히 있다.

 여기에는 무조건 내이익과 상충되니 반대만 할일이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접근을 해야한다. 물론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고 이해시키는 것이 선결되어야하겠지만 말이다. 긍정적인 사고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생명에너지이며 두려움을 없애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게 한다. 믿음의 힘은 고질병도 낮게 한다지 않은가?

<국민연금관리공단 익산지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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