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열 한국농촌공사 전북본부장
안열 한국농촌공사 전북본부장
  • 이보원기자
  • 승인 2007.06.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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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수공급 기능을 유지하면서 생태보전 및 수질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4계절 농지이용이 가능하도록 기반정비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신임 안열 한국농촌공사 전북본부장은 “우리의 농업에도 블루오션 전략이 필요한 시대”라며 “국제사회의 변화를 빨리 인식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본부장을 만나 취임포부와 향후 업무 추진 방침에 대해 들어봤다.

 -본부장 부임을 축하합니다. 우선 부임 소감과 각오는?

▲영광스럽게 생각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 개방화 시대를 맞아 대내·외 농업환경이 어려운 시기입니다.농업인들과 농민단체, 각 분야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수요자중심, 현장주심의 고객밀착형 경영과 책임경영을 정착시키고 모든 사업에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새만금사업단 환경관리실장에서 전북본부장으로 전격 발탁됐는데?

 ▲예상 못한 사람의 임명이 발탁입니다. 저는 농촌공사에 30년 근무했고 자기분야만 능력발휘한 것이 아니라 전공과 부전공으로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했습니다. 본부장으로 거론됐던 사람들 중 객관적으로 이력이나 사회활동을 봐 이번 인사는 전격이 아닙니다. 사장님이 봤을 때 적임자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인사시스템상 추천이 올라오면 담당이사와 지역담당 이사 등 검증하는 사람들이 한사람 한사람의 자격과 리더십을 검토해 본부장에 임명해도 무리가 없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압니다. 물론 부족한 점은 직원들의 협조와 도움을 받아 해나가겠습니다.

  -본부장으로서 역점 사업구상은?

▲먼저 기존의 수리시설물의 리모델링을 추진하겠습니다.

현재 시설물은 설치된지 40∼50년이 지난 시설이 대부분이므로 노후화되어 기능이 약화되고 용수공급 기능 위주로 건설되어 생태, 환경, 경관을 고려치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시설을 개선하여 용수공급 기능을 유지하면서 생태보전 및 수질개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농업생산기반을 지역농업기반으로 재정비하는데 치중하겠습니다. 현재의 농업생산기반은 전국적으로 거의 획일화된 쌀 생산 위주로 되어있어 개개지역이 추진하고자 하는 지역농업의 특화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즉 용·배수체계가 벼 재배 위주로 되어 있어 밭작물 재배 등 4계절 토지이용이 가능하도록 기반을 정비하여야 합니다.

다품종 소량생산체계의 지역단위 지역농업 생산기반으로 재정비 되도록 4계절 용·배수체계 필지규모, 농로 등을 개선하겠습니다. 이밖에도 정부에서 중점추진하고 있는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쌀 농업경쟁력사업(영농규모화, 경영이양직불제, 농지은행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 여파로 농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갈수록 줄어드는 정부예산 확보 방안은?

  ▲우리의 농업에도 블루오션 전략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국제사회의 변화를 빨리 인식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1990년 이후 농촌개발에 계속적으로 투자하고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19조원을 투입해도 우리의 농업은 낙후되어 있고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수요자 중심의 농촌정비, 재해예방, 우수농산물 생산기반조성, 환경농업, 수질개선사업, 수변시설 정비 등의 사업을 개발하면 예산확보는 가능할 것입니다.

  -급변하는 농정환경에 대응한 새로운 농촌개발 구상이 있다면?

 ▲정부는 농업정책을 농업인의 삶의 질과 복지 향상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우리 공사도 이에 부응하여 기능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농업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일은 향후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될 것입니다. 우리 전북본부도 농업인프라 구축을 위한 우수농업인력 육성, 환경친화적 농촌개발, 영농규모확대, 농업생산기반확충 등을 착실히 준비하여 살맛나는 농촌건설에 나서겠습니다.

 -특용작물 재배 확대등 영농형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개발사업은 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은데.

▲우리농업은 지역농업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품목별, 농가별, 지역별 특성을 살려서 경쟁력 있는 영농형태로 바꾸어야 FTA나 시장개방의 물결속에서 경쟁력을 갖출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경영능력을 갖춘 농업인과 생산기반이 정비된 평야지대는 신기술도입과 규모화를 통해 소득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준 산간지역에서는 채소, 과일, 인삼 등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시군별, 읍면별, 영농권역별로 지역을 구분하여 품목별로 분석하면 지역에 맞는 다양한 개발방안이 도출될 수 있습니다.

-정주환경 조성을 위한 농촌의 주거 복지 증진 방안과 향후 투자계획은?

▲정부에서는 살고싶고 가고싶은 농촌을 조성하기 위해 194개 읍을 농촌의 생활중심지로 개발하고 주변마을을 3∼5개를 묶어 1천개권역을 종합개발하고 사람과 자본이 농촌에 모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사에서도 도시민이 농촌에 정주하는데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원마을조성사업에 참여하여 2013년까지 총300개 지구가 예정되었는데 그 중 100개 지구에 자체자금을 투자하여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외에도 농촌주민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농촌마을 리모델링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북본부 조직관리 계획은?

▲농업인의 신뢰와 지금까지의 경영성과를 밑거름으로 하여 농업발전을 주도해 나가는 중추적인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전직원들의 역량을 결집해 나아가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인에게 희망을 주는 현장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조직원간의 신뢰 구축과 화합하는 조직문화 그리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본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분권형 책임경영제의 정착 및 성과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사업의 활성화와 지역특성화 사업의 추진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 전북본부는 정체성 있는 농업문화를 정립하고 고객우선의 경영체제를 확립하겠습니다.

 -새만금사업 환경관리실장을 역임하셨는데 방조제 완공 이후 대두되고 있는 새만금 환경문제는 무엇이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방조제 완공후 새만금지역은 해양생태계에서 육상생태계로 변화했습니다. 현재 염려사항은 수질문제입니다. 수질을 잡기 위해서는 상류의 환경기초시설이 문제입니다. 하천 유입수가 깨끗하면 됩니다. 2001년 정부가 상류 기초시설 기준을 정하고 예산을 책정, 사업을 추진해 현재 50%가 완공됐고 용담호 잉여수가 유입되면서 새만금에 들어오는 물 자체가 깨끗해졌습니다. 하루에 2번씩 담수호(5억4천만톤)를 넘는 바닷물(5억7천만톤)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순환이 안되면 수질이 악화되지만 큰 문제는 안됩니다. 또하나는 바다를 막아놔 모래땅이 나타나 노출 갯벌이 3천ha에 달하면서 비산먼지가 문제가 됩니다. 이것도 나문제와 칠면초, 보리등 2천300ha에 염생식물을 파종해 대책을 수립했습니다.다만 예상치 못한 문제로 생물 종의 변화가 일어나 대책수립에 나서고 있습니다. 종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개체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갯골의 변화로 저서생물들이 노출되면서 방조제 내외측에 온갖 어종이 모여들어 어획량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새만금사업은 규모가 너무 커 환경기초시설과 내부수질개선사업을 철저히 이행해야 수질 보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수질을 관리하려는 국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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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열본부장은?

 안 열(56)한국농촌공사 전북본부장은 농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환경분야 전문가.

 전주출신인 그는 전주신흥고와 전북대 농과대학을 나와 건국대와 전북대에서 농학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5년 한국농촌공사의 전신인 농업진흥공사에 입사, 농업기반공사 농어촌 연구원 환경연구실장과 한국농촌공사 새만금사업단 환경관리실장을 역임했다.

 전문성을 살려 한국토양비료학회 상임이사(1995년∼현재)와 한국토양비료학회 상임이사(1998년∼현재), 미래농촌연구원 운영이사(1994년∼현재), 한국환경농학회 부회장(2000∼2004년)등으로 왕성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 환경농업(환경농학회,2000)를 펴냈으며 ‘가축분뇨를 이용한 퇴비 제조방법 및 퇴비’로 특허를 냈다.

 농림부장관 표창과 환경부장관 표창등을 수상했다.

 안본부장은 부인 이혜숙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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