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질환⑤-일본뇌염
여름철질환⑤-일본뇌염
  • 김은숙기자
  • 승인 2007.07.04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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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뇌염은 모기의 활동이 가장 많은 여름철과 초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계절적인 전염병으로 대개 7월 중순에 시작해 9월까지 많이 발생하고 10월부터는 점차 줄어들게 된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가 원인균인 급성 전염병으로서 모기에 물린 후 7~2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전주병원 이규선 내과 과장은 “5~30%의 높은 치사율과 완치 후에도 20~30%가 기억 상실과 판단능력 저하, 사지운동장애 등 휴유증이 남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경고했다.

 이 과장은 “일본뇌염은 예방접종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반면 특수치료요법은 없다”며 “우리 나라의 일본뇌염 유행시기는 대체로 7월 중순부터 10월 초순까지 이지만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1개월 사이에 전체의 약 80%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및 전파경로

 일본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신경을 침범하는 급성전염병으로서 일본뇌염모기가 산란기에 감염된 돼지나, 소, 말 등과 같은 동물의 피를 빨아들인 후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염된다.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지만 특히 15세 이하에서 70∼80%로 발생하고 고령층도 발생 대상이다.

 일본뇌염은 감염모기에 물린 후 7∼20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95%는 증상이 없지만 일단 뇌염이 발병하게 되면 사망률이 높다. 또 회복됐다고 해도 그 후유증이 심각하다.

 

 #증상& 진단  

 일본뇌염은 4일에서 14일의 잠복기를 지나 발병은 급성으로 진행된다.

 이 과장은 “고열과 두통, 현기증, 구토, 무욕 상태(apathy) 혹은 흥분상태 등이 초기에 나타난다”며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와 경련, 혼수·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회복기에는 언어장애가 뒤따르고 판단능력과 사지운동 저하 등 후유증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발생 계절과 나이, 임상 소견 등으로 추정해 진단이 가능하다”며 “확진은 혈청학적 검사, 바이러스 배양 등으로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단으로는 결핵성 뇌막염과 무균성 뇌막염, 화농성 뇌막염, 그리고 기타질환 등을 들 수 있다.

 결핵성 뇌막염은 발병이 완만하게 나타난다. 초기부터 고열을 보이지는 않지만 점차 높아지며, 의식장애는 2∼3주 후에 오고, 수액 소견으로 감별이 가능하다.

 무균성 뇌막염은 의식장애가 적고 회복기 혈청검사로 감별되며, 화농성 뇌막염은 고열과 강한 뇌막자극증상을 보이고 수액 소견으로 감별이 가능하다. 또 구토와 경련, 혼수가 오는 질환 등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로는 특수요법은 없다. 일반요법으로 기도확보와 욕창, 요로감염, 2차성 폐렴 등 합병증치료 (항생제 등) 등이 있으며, 고열과 경련, 뇌부종 등에 대한 치료 등을 들 수 있다.

 

 #예방 및 예후

 이 과장은 “일본뇌염 환자는 특별히 격리수용할 필요는 없다”며“ 일본뇌염의 예방대책은 예방접종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15세 미만의 아동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꼭 맞아야 한다. 그러나 예방접종으로 발생은 줄 일 수 있지만 근절시키지는 못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과장은 “개인 위생과 모기의 번식과 서식을 방지하는 환경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축사육장 등 취약지역에 대해 살충소독을 강화하고, 물웅덩이 등 모기서식처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후를 보면 사망은 3일부터 2주 사이에, 특히 7∼9일 사이에 발생한다. 주로 호흡마비와 폐렴 등에 의해 나타나며, 사망(25%), 후유증(25%), 완쾌(50%)정도다.

<도움 말-전주병원 내과 이규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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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뇌염 예방 9계명  

 △예방접종을 반드시 한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집안팎을 청결히 하고 웅덩이 등 모기서식처를 제거해야 한다.

 △취침과 야영시에는 반드시 모기장을 친다.

 △모기약이나 모기향을 이용해 모기의 접근을 사전에 차단한다.

 △몸이 피로하지 않게 적당한 휴식을 취한다.

 △지나친 직사광선을 피한다.

 △야간 옥외활동을 삼가한다.

 △축사주변과 웅덩이 불경지역에 살충소독한다.

------------------------------------------------------------  <인터뷰>전주병원 이규선 내과 과장 

 일본뇌염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이 중에서도 특히 15세 이하에서 70∼80%로 발생하고, 고령층도 발생 대상이다.

 이 과장은 “일본뇌염은 감염모기에 물린 후 7∼20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며 “95%는 증상이 없지만 일단 뇌염이 발병하게 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됐다고 해도 그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또“초기에는 고열과 두통, 현기증, 구토, 무욕 상태(apathy) 혹은 흥분상태 등이 나타난다”며 “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와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이 과장의 조언이다. 이 과장은 “15세 미만의 아동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꼭 맞아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특히 개인 위생과 모기의 번식과 서식을 방지하는 환경 위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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