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우정마을을 다녀와서
베트남 우정마을을 다녀와서
  • 김현덕
  • 승인 2007.07.2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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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007 한국·일본?필리핀·베트남 장애인 국제교류대회’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렸다. 이 교류대회는 장애인의 인권회복과 복지증진을 목적으로 아시아 각국의 장애 정책과 문화를 공유하여 더 나은 선진 정책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지난 1995년 한국과 일본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 후 2004년에는 필리핀, 올해는 베트남까지 포함되어 아시아 지역 장애정책 교류의 장이 구축되었다.

 이번 국제교류대회는 베트남 NCCD(National Coordinating Council On Disablity Of Vietnam)의 주최로 ‘장애인 직업 훈련과 고용’, ‘장애인 여행권’을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다. 한국의 장애우권인문제연구소, 일본의 장애인차별과 싸우는 전국공동연합회, 필리핀의 BBCM(Bigay-Buhay Multipurpose Cooperative) 회원 270여 명이 모여 각국의 정책을 소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트남 국제컨퍼런스 홀에서 이틀 동안 진행된 공식 토론회는 각국의 장애인 현황, 직업교육과 고용, 장애자의 권리에 대한 국제공약 및 BMF 소개, 장애인 여행권(밀착관광의 실상과 경험에 대한 교류)에 대해 각국의 발제자들이 발표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공식적인 행사가 끝난 후 고엽제 피해 상이군인과 자녀들을 위한 재활센터인 우정마을을 방문하였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각국의 장애인 현황과 정책을 듣고 가깝지만 먼 아시아였다는 것을 체감하였다. 각국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정도가 매우 상이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정책 또한 제각각이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아직도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의 의식주 해결 이외의 관광할 수 있는 권리는 물론이고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나 노동권 보장권리에 대해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베트남 정부에서 2002년부터 건설부 주도로 장애인 화장실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을 건설규칙이나 법령으로 규정하고 있는 정책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었다.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베트남 우정마을 견학이었다. 마지막 날 우정마을 방문은 하루 8시간이상 쉴 틈 없이 이루어진 토론회로 무거워진 머리를 식혀주는 신선한 아침공기부터 즐거운 마음이 들게 하였다.

 베트남 우정마을은 하노이의 중심으로부터 서쪽으로 11㎞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 베트남 우정마을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미국 전역군인인 Mr. George Mizo에 의해 처음으로 제안되었다.

 이 제안은 평화와 우정의 표상으로 베트남 전역군인 및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및 영국 전역군인들간의 우정을 상징하는 큰 뜻을 가진 것이었다. 이 나라들은 우정마을 국제위원회를 설립하고, 현재 베트남 전역군인 중앙협회에 속해있는 비정부 조직으로 우정, 자선, 인도적인 사회 활동을 진행하고 있어 베트남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91년 베트남 우정마을을 추진하고, 1993년 7월 29일 착공하게 되어 1998년 3월 18일에 운영이 시작되었다. 이 마을에서는 항상 150여명(장애인 100여명, 전역군인 40여명, 자원봉사자 등)이 와서 휴양을 하고 있다. 이들은 전쟁 동안 미군이 뿌린 고엽제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어려운 삶의 환경에 처하게 된 베트남 북부·중앙지역에서 온 각양각색의 민족들이다. 피해자들은 이 마을에 들어오면 따뜻한 보살핌을 받게 되고,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일반교육과 직업 훈련을 시킴으로써 그들이 집으로 돌아갔을 때 어려움 없이 사회에 융합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또한 장애인들에게 체질과 정신적인 특별교육에 관심을 쏟아 단계별 문화학습 발전과 직업안내를 해주는 등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이 우정마을은 국제위원회의 회원이 제공하는 원조 뿐만 아니라 다양한 NGO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개인들의 재정적, 물질적, 기술적인 지원을 받고 있었다. 이러한 도움으로 마을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였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베트남 우정마을에 보내진 국내외의 귀중한 관심이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에게 용기와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북돋아 주는 것을 보면서, 차기 국제교류대회의 주관을 맡은 한국으로써 아시아 지역에 사랑의 바이러스 확산의 중축이 되길 기대해본다.

<전주시의원(삼천2·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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