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규 정무부지사
한명규 정무부지사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7.08.03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일 취임이후 본보를 방문한 한명규 정무부지사로부터 정무분야 도정의 소신과 방향을 들었다. 한 부지사는 3일 “전북이 살기위해서는 어떻게든 확 바꿔야 한다”면서 “변화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가치다”고 말했다. 한 부지사는 “변화는 새로운 전북을 창조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취임을 축하한다, 도민들에게 소감을 한 말씀 해달라.

▲고민끝에 결정을 어렵게 하긴 했지만 올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 고향에서 봉사할 수 있다는 것도 행운으로 생각했다.

마음은 가볍게 가지고 오긴했지만 하루 이틀 지나다보니 나름대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전북을 어떻게든 변화 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변화라는 것은 소극적에서 적극적으로, 부정적인 것은 긍정적으로, 퇴형적은 진취적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새로운 전북을 창조하는 것과 같은 것이며 지사님을 보필하면서 나름대로 가진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열심히 일하겠다.

-김완주 지사가 삼고초려한 것으로 안다.

▲사실 여러번 제의를 받았지만 그럴 때마다 언론계에서 할 일이 있었고 나름대로 계획했던 미래 비전이 있었기에 사양을 했었다.

또한 실제 나 자신보다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내가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어째든 정무부지사로서 임무가 주어져서 고향에 봉사해야 하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일부에서는 지사님과 학연을 얘기하지만 과거에 지사님을 학연으로 만난적은 없었다.

지사님 당선 이후 새만금 등 현안과 관련된 협의를 하면서 지사님을 처음 만났고 도정 운영에 대한 생각을 알게 되었다.

일을 통해서 지사님을 알게 됐다는 말이 적절한 표현으로 생각된다.

-도정 현안에 많은 식견이 있는 것으로 안다. 새만금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사실 도정 현안에 대한 식견이 많은 것은 아니다. 다만 언론계에 오래 있다보니 상황 파악이 빠르고 대처 방안을 적절하게 마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에 신문사 생활을 하면서 회사 내부 발전 프로젝트를 많이 해왔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리고 지역내 중지를 모아서 업무에 적용해 나가면 적응이 빠를 것이라고 본다.

새만금의 해법은 절대적으로 친환경적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환경에 대한 논쟁이 많이 있었다. 어떤식이든지 새만금이 친환경으로 개발되지 못하면 전북이나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새만금은 전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아이디어로 개발을 추진하되 친환경적 개발은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중앙 언론인으로서 지방, 낙후 전북의 활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경제를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전북을 살리자고 해도 구호를 외친다고 해서 기업이 오는 것이 아니다.

기업들에게 친 경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테면 전북에 가지 않으면 기업이 손해를 본다는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기업유치는 의지로는 안된다, 수도권, 충청권이 꽉 차야 전북에 기업이 내려올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전북을 기업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은 무엇인가?

또한 무분규 지역 선언 등 노사문제를 풀 해법은 없는가

▲현재 전북이 4대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중이다. 이 것을 좀더 구체화 하고 예산이 반영된다면 전북 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기업유치를 비롯한 전북 경제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새만금이라고 생각한다. 새만금 주변의 개발 방향에 따라서는 기업들이 오지 말라고 해도 올 수 있을 것이다.

새만금을 우리 나라의 보배와 같은 존재로 만들고 그 주변을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개발하는 것은 물론 4대 성장동력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면 전북 경제의 활성화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기업유치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노사 문제를 꼽는데는 이견이 없다.

가장 이상적인 노사문화는 단적으로 파업을 하면 서로가 손해라는 생각을 노사가 공통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노사 문제는 앞으로 특별히 신경을 써서 무분규 노사 문화 정착에 앞장서 나가겠다.

-도청 내 변화와 혁신 구호가 높다. 하지만 걱정되는 면도 없지 않다.

▲변화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가치다. 일정 시기에 발전을 하려면 그것을 이끌어 가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 하나의 터닝 포인트(전환점)를 만들려면 고생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변화의 시기에 전북이 서 있다.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변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변화가 조직원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 어떻게 관리해 나가느냐가에 따라 달라질 수있다.

-도백을 보필하는 자세는 무엇이라 보는가?

▲지사님을 좋아하는 것은 일에 대한 열정이다. 그 열정이 어떤 면에서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대의회, 대언론, 대공직사회 관계에서 지사님의 철학과 의사가 제대로 전달되고 오해 없도록 중간에서 충분히 매개자 역할을 하겠다. 임명받기 전에 지사님을 몇번 만났다. 좋은 의견에 대해 과감히 수용했다. 그것이 이번 결정의 주된 이유였다.

-중앙부처를 20년 이상 출입한 것으로 안다. 국가예산 확보의 역할론이 기대된다.

▲중앙 언론에 24년동안 근무하면서 나름대로의 인맥을 가지고 있다. 경제, 정치, 행정부 등 국가 중요 부처에 꾸준히 사귀어 온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전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진 네트워크를 지방으로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수행하겠다. 예산 확보 문제는 도 관계자와 정치권들이 모두 노력하고 있는 만큼 현재 많이 진행되고 있으니 중요한 예산 확보에 대해서 노력하겠다. 국회 예산 결정에서 좀더 힘을 실을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의회, 대언론 관계에서 자신만의 철학은 무엇인가?

▲의회의 의사를 존중하면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도정 현안을 잘 설명하고 이해를 넓히는 역할을 하겠다. 전북을 변화하는 데 언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언론 관계에도 건설적이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

-도청 직원들에게 당부하고싶은 말씀은?

▲모토로 내걸었던 것이 박수받는 전북, 박수치는 전북이다. 잘하는 사람에게 박수를 처주고 그런 풍토가 모토가 되서 타지역으로부터 전북이 잘한다고 박수를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서비스 정신이 중요하다, 공무원을 퍼블릭 서번트(Public Servant)라고 한다.

서비스 정신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마인드, 훈련 재무장을 통해 이뤄진다. 그런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북을 최고의 도(道)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언론계에 종사할 때도 최고를 위해 매진해 왔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에 그런 꿈들이 현실로 나타났다. 국내 최고의 도가 될 수 있다. 서울과 경기, 경상도를 부러워 할 게 아니라 거시적 차원에서 꿈을 높이 갖자.

<한 정무부지사는>

한명규 정무부지사는 50대 초반이다. 그만큼 생각이 젊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다. 유연하다고 철학이 없거나 나약한 것은 아니다. 그는 뚝심과 속도전에서 중앙 요로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을 여럿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앙에서 언론인 생활을 오래 한 덕분에 중앙 인맥도 두텁고, 서울의 재경향우회 활동을 통해 지역현안에 대한 감각도 잃지 않아왔다. 그가 취임식에서 “오랜 세월 비록 몸은 고향을 떠나 있었지만 한시도 고향을 잊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 것이 그의 애향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기업유치 천국이라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쉽지 않은 구호를 들고 나왔다. 중앙의 감각을 동원한 전북만의 차별화된 기업유치 환경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중앙 경제지 편집국 수장을 맡아 중앙과 지방의 경제 활성화에 고민해온, 그간의 경험과 정열을 전북 기업유치에 쏟아붓겠다는 말이다. 경제에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며 실물경제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익혀온 전문가 스타일인 그가 어떻게 전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프로필>

학력:전주고(75년 졸), 전북대 법학과(79년 졸), 고려대 언론대학원 신문학 석사(02년 졸)

경력:매일경제신문 편집국 정치부 기자(83), 미국 버클리대 동아시아연구소 객원연구원(93), 국제부장(96), 정치부장(97), 산업부장(부국장 대우, 02), 편집국장(04.12), 논설실장(이사대우, 06.1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