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카르자이, "탈레반은 냉혹한 살인자"
부시-카르자이, "탈레반은 냉혹한 살인자"
  • 연합뉴스
  • 승인 2007.08.07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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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인질사태 언급 안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6일 탈레반은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는 냉혹한 살인자들이라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날 미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에서 탈레반 무장세력 소탕, 아프간 재건사업 등 주요 현안들을 논의한뒤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은 관심이 집중됐던 아프간 한인 인질 사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회견을 마쳤다.

부시 대통령은 탈레반이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하고 민간인들을 방어장병으로 사용하는 등 어둠의 비전을 가진 세력이라며, 카르자이 대통령과 탈레반 세력 척결해 평화를 이룩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탈레반이 이미 `패배한 세력'으로 아프간 정부에 대해서는 위협적이지 않지만 무고한 어린이와 성직자, 구호인력을 공격하는 비겁한 행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부시와 카르자이 두 정상은 오는 9일 열리는 아프간 부족장회의인 로야 지르가에서 탈레반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바람직한 해결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부시와 카르자이 두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아프간 한인 인질 사태를 논의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질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채 탈레반을 강력히 비난함에 따라 인질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앞서 부시와 카르자이간의 정상회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 회담에서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 교환에 대한 결정이 나오지 않을 경우 "끔찍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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