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임야에서 캐내는 태양광 광맥
③ 임야에서 캐내는 태양광 광맥
  • <기획취재팀>
  • 승인 2007.08.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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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태양광발전사업‘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치솟는 국제유가와 기후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권 등 친환경사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도내지역에 미래 친환경에너지로 평가받고 있는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투자자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 2005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태양광 발전소 전기사업허가 신청건수는 총 57건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한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과 가정용까지 포함하면 태양광 발전사업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발전사업 증가

태양광 발전소 전기허가를 받은 업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설비용량은 시간당 최대 전기생산량 3㎾급에서 부터 최대 2천500㎾급에 이르고 이들 시설이 완공돼 본격가동될 경우 에너지 수입대체 효과 및 안정적인 전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고창지역지에 총 96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태양열발전소를 건립키로 전북도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고창솔라파크는 지난 6월 산자부로부터 전기시업을 받아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이달중으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고창군 흥덕면 소재 동양기전 부지 12만평에 건설되는 태양광발전소는 하루평균 14㎽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6월 준공될 경우 4천700 가구(가구당 월 3㎾기준)에 전기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고창태양광발전소는 태양추적방식(tracking)을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20~30% 가동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연간 에너지수입 대체 효과만 15억7800만원(2만9210배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창태양광발전소는 국민은행과 농협중앙회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방식으로 사업비를 투자하며, 파워라이트사가 공사 및 기술 지원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남원지역에 국내 최대규모인 태양광전지 발전파크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시는 지난 2005년 3월 호남 출신 재미사업가인 에디샤 한씨(한국명 한수청) 등 재미동포 일행과 6만여평에 1천억원을 투자해 하루 10MW(4천 가구 공급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전지 발전 파크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서울 업체인 관원전기설비와 경기도 업체인 화산태양광발전소는 2천㎾급 발전시설을 고창군 공음면과 완주군 화산면에 각각 건립키로하고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전주솔라에너지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일대에 2천500㎾급, 케이이파워는 고창군 성송면 일대에 1천700㎾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도내지역의 신재생에지 쟁 관련업체인 프로파워도 완주지역 2곳에 3.06㎾, 97.2㎾급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나서는 등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하는 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전북지역에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 및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있는 것은 풍부한 일조량 등 자연환경 조건이 양호하고 정부의 발전차액보전금 지원제도(kwh당 전력매입단가를 677억원으로 최장 15년까지 보장)로 태양광발전에 대한 투자 매력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평야지대가 많고 일조량이 풍부한 폐염전 등 주민 민원에서 자유로운 부지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내 시·군 가운데 태양광발전사업이 가장 많은 곳은 생산된 전기를 안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전력계통 변전소가 근접해 있고 일조량이 많은 고창이며 그 다음 김제, 무주, 완주, 부안 등이다.
총 사업비 13억9천만원이 투입돼 지난해 12월부터 전기생산에 들어간 도청 태양광발전소도 시간당 최대 130㎾, 연간 18만㎾를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기는 형광등 30W 기준으로 4천여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연간 1천800만원 가량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안 지역에도 천주교 부안성당과 원불교 부안교당, 하서면 생명평화마중물 등 3곳에 지난 2005년부터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돼 연간 1만800㎾의 전기를 생산,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하고 있다.

◆동양제철화학 대규모 투자

국내 굴지의 기업인 동양제철화학 그룹은 지난 4월 군산공장에 반도체 및 태양전지의 핵심소재로 사용되고 있는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혀 전북이 태양광산업 메카로 발돋움할 전기를 마련했다.
동양제철화학 그룹은 6만평 부지에 올해 3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해 ▲2008년 2천500억원 ▲2009∼2010년 5천500억원 ▲2011∼2013년 4천억원 등을 투자키로 했다.
공장이 본격가동될 경우 폴리실리콘 생산규모는 2008년 2천톤을 생산하는 것을 비롯해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3천톤, 2012∼2013년 매년 9천톤으로 생산량을 확대한 후 2014년부터 1만5천톤을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및 태양전지 관련 기업들이 군산 공장 주변 또는 도내지역으로 이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전북이 태양광산업의 국내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태양광 지원사업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태양광 발전으로 10만 가구에 전기를 보급키로하고 매년 지원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도내지역에서도 태양광을 이용하는 일반주택과 공동주택, 노인복지설 등 공공시설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도내지역의 일반·공동주택 485가구에 태양광발전소가 보급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총 306가구에 태양광 발전소가 설치돼 하루 평균 804.3㎾의 전기를 생산해 자치적으로 활용하거나 남은 전기는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설비 설치비의 최대 70%까지 정부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순창 군청 제2청사와 완주군 구이면 주민복지센터, 익산·정읍·임실지역 사회복지시설 등에 지열과 태양열 발전시스템을 설치 온수를 공급하거나 냉·난방에 활용하고 있다.
올해에도 6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남원 춘향골 천문과학관이 지열냉방시스템 시설이, 정읍, 고창, 무주 등 3개 시·군은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 시설을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기획취재팀>

(미니박스)*태양광 발전이란?
태양광 발전은 무공해 청정 에너지인 태양에너지(빛)를 태양전지(Solar Cell)를 이용하여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첨단 기술이다.
태양광 에너지는 환경오염이 없고 햇빛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간편하게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전기를 만드는 원리는 태양전지는 전기적 성질이 다른 n형 반도체와 p형 반도체를 접합(pn접합'이라고 함)시켜놓은 것으로, ‘pn접합’은 접합부분에 전기장이 생겨 전자를 n형 반도체 쪽으로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는 원자핵(nucleus)의 인력에 묶여있어서 ‘pn접합’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무조건 전자가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태양전지가 충분한 빛에너지를 받으면, 고체 내부의 전자가 에너지를 받아 원자핵의 인력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자유전자(free electron)가 되는데, 이를 광전효과(photoelectric effect)라고 한다.
이렇게 원자핵의 구속에서 벗어난 자유전자들은 ‘pn접합’의 원리에 따라 n형 반도체 쪽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 전자의 이동 즉 흐름이 곧 전류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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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수 2009-04-07 16:54:00
임야에서 캐나는 태양광 광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