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선 D-2 투표일 높이기
한 경선 D-2 투표일 높이기
  • 연합뉴스
  • 승인 2007.08.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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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투표일 8월19일)이 마침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6월 말 서울시장과 당 대표직에서 각각 물러난 뒤 1년 2개월 가량 경선고지를 향해 숨가쁘게 달려 온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제 남은 이틀에 모든 정치적 명운을 걸고 단 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멀고도 험난했던 1차 관문을 통과해 본선 무대의 화려한 주인공으로 데뷔할 지, 아니면 초라한 조연으로 무대밑으로 내려올지가 판가름 난다.

양측은 주말 이틀동안 투표율 제고를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선전 막바지에 ‘도곡동땅 사건’ 등이 잇달아 불거져 나오며 한치앞도 내다볼 수 있는 혼전양상이 거듭됨에 따라, 양 진영 모두 자파 성향 선거인단의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비책 마련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 “실망한 지지층의 떨어지는 투표율을 잡아라.”

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부터 검찰 중간수사 발표로 도곡동땅 차명재산 의혹이 다시 불거지자, 지지율 자체에 대한 영향보다는 지지층의 충성도가 떨어지며 투표율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무엇보다 그간 다져온 조직적 우위를 바탕으로 당협위원장과 핵심당원 중심의 “1등 후보를 보호하고 검찰의 선거개입을 막기 위해서는 투표에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구전홍보를 통해 지지에서 앞서고 있는 대의원·당원 선거인단의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대부분 지역에서 선거인단은 적극적 지지층이 30%, 중간 40%, 반대 30% 정도 분포를 보인다”며 “반대층과 적극 지지층은 그냥 두고, 마지막 부동표와 소극적 지지층을 분류해 이들을 대상으로 투표일까지 집요하게 전화홍보 등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을 10% 포인트 높여라.”

이른바 ‘검풍(檢風)’으로 바닥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조직적 열세를 극복하고 밑바닥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 당원.대의원단 표심을 흔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국민선거인단의 경우 최소 3~7% 포인트 정도 앞서기 때문에,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이 10% 포인트 올라갈 경우 우리표가 3천표 정도는 증가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경북(TK) 및 충청지역의 경우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에서 선거 당일 투표율 제고에, 열세지역인 서울.경기의 경우 구전홍보를 통한 밑바닥 표심 흔들기에 주력한다는 방침. 개표가 몇개 지역을 묶어 진행된다는 점도 적극 홍보, 자파가 아닌 당협위원회 조직표 이탈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또 박 전 대표 본인이 당협위원장 및 부동층을 대상으로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 ‘맨투맨 전략’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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