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오염 심각하다
실내공기오염 심각하다
  • 송택신
  • 승인 2007.08.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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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으로 인위적인 냉 · 난방을 하게 되면서 인간들은 자연조건을 극복하고 기후조건에 무관하게 일정한 실내 환경을 제공 받게 되었다.

거의 모든 주거공간과 사무공간들이 도로에 직접적으로 인접하여 있고 단순히 창 · 문등 개구부 개폐를 통한 환기수단에 의존하고 있어 국민들이 외부공기 오염의 악영향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도시 특성상 녹지공간이나 레저 기회가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므로 더욱 많은 시간을 실내 공간에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 · 보고되고 있다. 특히 1976년 미국 필라델피아 재향군인회 건물에서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2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집단발병사고는 실내공기오염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어린이 · 노인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도시지역 주민들은 하루 중 거의 대부분을 실내공간에서 보내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유해물질의 오염농도는 대부분의 경우 실외보다 실내가 높고, 지속적으로 이들 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다양한 오염물질들에 의한 특이한 건강피해의 증상이나 징후는 역학적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으며 오히려 알레르기 · 감기 · 독감 등과 복합적인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경오염에 의한 건강피해로서 잘 인식되지 않는다. 실내공기는 한정된 공간에서 인공적인 설비를 통해 순환시키지 않고서는 실외처럼 오염물질이 자연적으로 희석되지 않는다.

이러한 점에서 국민건강에 미치는 공기오염 피해는 외부대기오염에 의한 것보다 실내 공기오염에 의한 부분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실내의 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들의 종류와 농도는 실내 환경조건과 외부 대기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데, 실내 공간의 대표적 공기오염 원인이나 물질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건물의 창문이나 문 틈새를 밀폐시켜 외부 공기에 의한 냉 · 난방 부하를 최소화하여 벽체를 통한 열손실을 줄이는 등 건축물 밀폐화로 인해 에너지절약에는 어느 정도 성공 했으나 실내 환경은 악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한 밀폐건물 증후군이 발생 하였다.

둘째. 도시 및 산업단지주변의 대기오염이 심각하고 주거공간과 사무공간의 도시간격이 매우 근접되어 있고 이들 도로를 대형트럭이나 버스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운행되고 있다.

셋째. 1차적으로 건축물 사용자재에서 발생되는 포름알데하이드와 석면 · 톨루엔 · 자일렌 등과 거주자가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2차적인 요인으로 난방 및 주방연료의 연소과정에서 발생되는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아황산가스(So₂), 오존(O₃), 중금속, 알레하이드, 각종미생물들 즉 세균, 곰팡이, 알레르기성 물질, 화분, 식물의 홀씨, 피부각질을 먹고사는 진드기 및 휘발성유기물질, 담배연기 등 매우 다양한 물질 등이 있는데 이들 모두 심각한 건강위해를 야기할 수 있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들의 종류와 농도는 실내 환경조건과 외부 대기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선진국의 경우 이미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근래에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외부 공기오염에 대한 해결방안은 정책적 · 체계적으로 수립 · 시행하여야 할 것이고 여기서는 실내공간의 공기오염 해결방안을 간단히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건강한 건축물의 설계와 건축(환경친화적 건축자재사용), 설비, 유지관리 등의 노력이 필요하며, 마감재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함유량뿐만 아니라 방출량까지 규제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둘째. 실내 공기의 오염을 제거하기위하여 무엇보다도 환기가 가장 적극적 방법이지만 최근 건물의 고층화 · 고단열화 · 고기밀화 추세로서 고기밀화는 외기의 도입이 어려워져 자연환기량이 저하되어 자연환기에만 의존하는 종래의 환기방식으로는 신선한 공기의 부족과 배기의 불량 등으로 실내오염 문제를 해결 할 수 없으므로 24시간 소풍량 환기시스템의 개념이 적극적으로 필요(일본은 2003년 건축기준법에 의해 시행)하다.

셋째. 실내의 쾌적한 환경조성(각종 오염원제거)이 필요하다.

따라서 실내공기오염물질 관리 특성중 하나는 규제와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며 정부가 모든 실내 공간의 공기오염을 규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규제대상에 대해서는 규제하되 비규제대상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자발적 관리를 유도하는 방식이 절실하다 하겠다.

<건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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