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공간의 효율적 활용 방안
농촌공간의 효율적 활용 방안
  • 안열
  • 승인 2007.08.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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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문화는 농경문화를 중심으로 발달되어 왔음으로 농업인들은 물론 모든 국민들에게 있어서 농촌이나 자연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960년대부터 도시화, 산업화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도시로 집중되기 시작했으며 주택, 도로, 교통 등 모든 기간시설이 도시를 중심으로 발달해온 반면 농촌은 많은 사람들이 떠남으로 인하여 부녀화, 고령화됨에 따라 도시에 비하여 생활여건이 낙후되어왔다.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였으니 주택, 교통문제는 물론 최근에 와서는 환경문제까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어 또 다시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도시인구의 농촌이주는 대부분 일부 부유층이 경관 좋은곳에 전원주택을 지어 주말에나 한번쯤 다녀갈 정도이지 농촌에서 정착하고자 이주하는 사람들은 아직까지는 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은 아직까지 농촌은 교육, 교통, 통신, 의료시설 등 편익시설이 부족하며 소득이 없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데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이들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20세기가 과학 기술의 시대라면 21세기는 자연과 인간의 공생시대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비대해진 도시의 제반 문제점을 해소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면서 살아가는 생활공간으로서 농촌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살아있는 자연, 아름다운 경관, 전통과 문화 등의 환경은 농촌을 지속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관광과 도ㆍ농교류 촉진으로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킬 핵심자원이 될 것이다.

국토의 85%를 차지하는 농촌의 개발은 이제 농업인만이 아닌 전 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하는 작업이요, 모두가 잘살기 위한 대안이다.

이제 우리 농촌은 도회지의 사람들이 주말에 잠시 와서 피곤함을 달래고 가는 휴식공간의 장소로서도 중요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농촌에 정착하면서 자기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려면 우선 농촌생활의 불편을 개선하고 깨끗한 환경과 편의를 갖춘 매력적인 정주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 중 하나다.

최근에 우리나라도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농촌개발이 한창이다.지자체들이 중심이 되어 농촌의 어메니티를 살리고, 주거환경과 복지·교육환경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도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농촌의 활력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과거의 못살고 어려운 농촌이 아니라 새롭고 매력적인 거주지로 탈바꿈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농촌의 정주공간이 환경면에서는 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긍정적인 면이 많다.

하지만 생활인프라나 문화적으로는 도시보다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분명 앞으로는 농촌에서의 생활도 도시에 못지않게 편리할 것이며, 신선한 공기와 깨끗한 물 그리고 자연의 혜택을 받으며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사람과 사람의 따뜻한 교류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 막 은퇴전선에 들어선 실버세대들. 그들은 평생을 오염된 도시의 환경 속에서 일터를 오가며 숨가쁜 생활을 해왔다.

쾌적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농촌에서 정겨운 이웃과 함께 텃밭을 가꾸고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황혼기를 여유롭게 보내는건 어떨까….

<한국농촌공사 전라북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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