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밖 예술행사
무대밖 예술행사
  • 김효정·김정훈 기자
  • 승인 2007.08.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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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전주는 뜨겁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는 요즘,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도 지났건만 여전히 더위는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하지만 문화에 대한 열정으로 이 여름을 이겨 나가고 있는 현장들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세대와 세대의 만남을 통해 하나로 어우러지며 전주만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곳으로 떠나보자.<편집자 註>

◆ 2007 백중놀이 및 제3회 전국 용기(龍旗)놀이 경연대회

백중(百中)은 7월 바쁜 농번기가 지나고 추수를 앞두고 잠시 허리를 펴는 시기이다. 농사일을 멈추고 천신의례 및 잔치와 놀이판등을 통해 그동안 농사일로 바빴던 일손을 쉬며 더위로 인해 지친 몸도 돌보았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회장 심영배)에서는 25일 전주삼천둔치에서 7월 백중놀이를 펼친다. 전주삼천동--세내(삼천)일원에서 전래된 ‘합굿’ 한판을 선보인다. 합굿은 농사일이 막바지에 이르는 칠월칠석과 백중 사이에 한마을이 상,하촌 여러 마을을 초청해 각 마을의 상징인 용기(龍旗)및 풍장패, 마을민이 함께 참여해 힘과 기예를 겨루던 마을공동의 문화유산이다. 당산제, 농기고사, 두레회의, 마당밟기, 만두레 등 공동체 정신이 깃든 우리의 향토문화와 농악과 용기놀이 등이 곁들어져 예술성도 함께 보여준다.

이번 백중놀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제3회 전국용기놀이경연대회도 함께 진행되며 또 지역의 다양한 풍물패의 공연도 열려 풍성한 시간으로 꾸릴 계획. 오전 10시에 삼천동 망월마을에서 시작해 농기고사와 당산제, 만두레, 장원뽑기, 두레회의, 전령띄우기 등이 재연되고 오후 4시 삼천둔치에서는 마을마다 용기와 풍물패를 통해 기인사를 나누고 용기이어달리기가 이어진다. 이후 열리는 용기놀이에서는 크고 무거운 용기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용기놀이 우승자에게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심 회장은 “공동체 문화가 사라져 가고 있는 요즘, 도심속에서 우리의 옛 민속을 되살려 그 정신과 문화를 이어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이 고장 전래 민속을 전주와 전북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1회 전국대학생 마당놀이 경연대회

전주전통문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회 전국대학생 마당놀이 경연대회가 26일 오전 11시부터 전주전통문화센터 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특히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주최했던 이 대회를 10년만에 부활시킨 것. 젊음과 열정이 함께 하는 이번 대회는 대학생들의 유일한 마당종목 경연대회로 전통문화 보급과 무형문화재 전승기반을 확대하고 더불어 대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다. 전북대를 비롯해 연세대, 중앙대 등 전국 총 14개 대학의 350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탈춤 6종목, 농악 4종목에서 열띤 경연을 펼친다.

류관현 관장은 “이번 대회의 부활은 무형문화재 보존 단체 및 대학생들의 인프라를 구축하여 대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라며 “전통문화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천년 전주에서 대회가 열림으로써 지역문화의 발전에 기여를 할 수 있길 바라며, 새로 부활하는 이번 대회를 발판삼아 긍정적인 대회의 앞날도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 청소년 락 페스티벌 ‘HOT&ROCK’

“청소년들이여, 넘치는 끼와 열정을 맘껏 펼쳐라”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시립효자청소년문화의집이 공동 주최하는 청소년 락 페스티벌이 오는 25일 오후 7시 전주박물관 야외마당에서 개최된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선도하고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 할 이번 공연에는 △밴드 시나브로, 참·존, 블루웨건, 크로우, 이프 △댄스 카오스홀릭, 렉서 △R&B동아리 뮤직인 등 총 8팀이 출연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노브레인, 레이지본, 크라잉 넛 등 도내 대표적인 락 그룹들의 노래를 청소년들만의 풋풋한 모습으로 들려줄 이번 무대에서는 팝핀, 비보이 댄스 등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를 통해 온가족이 참여하며 청소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듯.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살아 숨쉬는 청소년들의 락 페스티벌 공연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관람은 무료로, 자세한 사항은 전주박물관(063-220-1018), 효자청소년문화의집(063-236-714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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