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가 튼튼해야 기업은 산다
뿌리가 튼튼해야 기업은 산다
  • 양평식
  • 승인 2007.08.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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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약145개 법인이 탄생되고 있다.

하나의 기업이 탄생되기 위해서는 창업자의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업전망은 어떨까, 나의 기술수준은 얼마나 되는가, 어느 곳에 공장을 설립해야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인가, 근로자는 어디서 구해야 하는가? 등 그 고민거리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우리도에서는 작년도에 1,418개 법인이 탄생되고 61개 법인이 소멸 되었고, 전국적으로는 52,857개가 창업된 반면에 2,191개가 없어져 개인사업자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십수만개에 이를 것이다.

이렇듯 매년 많은 기업들이 탄생하지만 이들의 생명은 길지 않다.

KDI조사에 의하면 기업이 창업 후 3년 이내 소멸하는 비율이 51%, 10년 이상 유지하는 비율은 13%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40년전 100대기업 중 현존하는 기업은 12개이고, 40년전 10대기업 중 현재 100대기업에 속한기업은 1개이며, 세계100대기업 중 100년 이상 생존한 기업은 17개뿐이라는 통계를 볼 때 기업은 다산다사(多産多死)의 역동적 구조를 갖고 있다.

기업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자금, 기술, 판로, 인력 등 많은 필요조건이 있지만, 경쟁력을 키워가는 경쟁사와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개발도상국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력의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

기술력이 월등할 경우 투자자들이 모이고 있으며 좋은 제품은 가만히 있어도 사겠다는 사람이 모이는 시대가 오고 있지 아니한가?

전국에 104개 창업투자회사가 활동 중에 있고 정부에서는 1조원 펀드조성을 진행 중에 있으며, 우리도도 105억원의 투자펀드가 조성되어 9월부터 지원될 예정에 있다.

또한 기술을 담보로 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는 기술보증기금에서는 작년도에 26,000여개 기업에 10조287억원을 보증공급 했고, 금년 6월말 현재 14,000여개 기업에 5조8,860억원을 무담보로 보증공급했으며, 우리도의 경우 금년 7월말 현재 459개사에 1,529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이렇듯 기술만 우수하면 담보 없이도 자금조달 방법은 많다.

그리고 체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연구소가 효율적인데, 전국적으로 12,398개 기업에서 100,595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우리도에서는 전국대비 1.1%인 143개 기업에서 0.8%인 829명의 연구원이 활동하고 있어 기술개발이 절실한 현 시점에서 안타깝다.

하지만 많은 중소기업은 여러 형편상 지속적인 R&D투자와 수행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며 기술통계조사에 의하면 제조능력 기술력은 77.5%로 나타났으나, 신기술개발 기술력은 70.9%로 적게 나타나고 있다.

돈만 있으면 사업을 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기술과 경영노하우가 축적되어야 시시각각변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며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어버린 중소기업 기술력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도 한계가 있다.

기업 스스로가 “기업의 희망은 기술력에 있음”을 인식하여 기술력 확보에 매진할 때 정부의 R&D지원과 맞물려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북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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