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속도전 도정
'말뿐인' 속도전 도정
  • 박기홍기자
  • 승인 2007.08.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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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악산 휴식년제등 결론못내고 장기지연
속도전을 강조해온 전북도정이 현안마다 목 놓아 고민만 하고 있다. 일부 현안에 대해선 큰 방향을 선회하는 바람에 다시 원점에서 출발하는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전북도는 모악산 휴식년제 도입 여부와 관련, 당초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공원관리위원회를 개최하여 지난 28일께 최종 방침을 결정하려 했다. 그러나 전문가 의견 청취 과정에 용역 발주 등 장기간 시간을 필요로 하는 대안이 나올 경우 문제를 풀어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도가 자체 결정을 내리는 쪽으로 최근 방향을 급선회했다. 하지만 도는 최종 방침을 발표하겠다던 29일에도 공원관리의 일원화 문제와 순환형 휴식년제 도입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해 장기지연 우려를 낳고 있다.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도는 올해 초 느닷없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새만금과 묶어 국제공모를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 자문 과정에서 국제공모의 문제가 드러나자 이를 취소하고 기업별 방문을 통한 사업자 모집 쪽으로 선회했다. 굵직한 방향이 뒤바뀌며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은 큰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어서 도의 속도전과 엇갈린 모습으로 간주되고 있다.

도청 주변에선 “현안과 관련한 신중한 접근만큼이나 신속한 결론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고위 간부부터 치밀한 사전준비, 소신있는 결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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