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브라질 언론이 청와대 발표와 외신 등을 인용해 인질 석방 소식을 객관적으로 전한 가운데 최대 일간지인 폴랴 데 상파울루 등 일부 신문은 "한국의 대선 일정과 한국 내 반미(反美) 분위기 등이 협상을 가속화한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폴랴 데 상파울루는 "인질 사태 과정에서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포로들의 교환 석방을 거부한 사실이 한국 내에서 반미 감정을 부추기기도 했다"며 한국 정부가 직접 협상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히 "12월로 예정된 한국의 대선 일정도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탈레반과의 직접 협상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브라질 언론은 그동안의 인질 사태 과정과 함께 한국 정부가 인질 석방의 대가로 아프간에 주둔 중인 200여명의 군병력을 연말까지 철수시키고 기독교 선교단의 아프간 내 활동을 금지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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