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한 경영 전북개발공사 대수술 추진
방만한 경영 전북개발공사 대수술 추진
  • 남형진기자
  • 승인 2007.09.03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행정자치부 경영 평가(2005년 실적 기준)에서 전국 12개 개발공사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한 전북개발공사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북도가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돼 왔던 전북개발공사의 조직 관리 및 경영 분야 등에 대한 혁신 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분야별로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3일 도정 정책현안조정회의를 열고 지난달 실시됐던 공기업 정기감사에서 나타난 전북개발공사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내부 논의를 거쳐 마련된 ‘전북개발공사 경영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도가 이날 마련한 전북개발공사 경영혁신 방안은 CEO 중심의 경영에서 이사회와 감사 기능을 강화시키고 있으며 팀과 개별 직원들에 대해서도 직무성과 평가제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 비효율적인 조직 구조를 개편하는 것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정기감사에서 지적된 신규 수익사업 발굴 부재로 경영 수익구조가 취약해져 있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공사 사장도 경영평가를 통한 연봉 및 성과급을 조정하는 동시에 그 성과에 따라 연임 또는 해임을 결정키로 했다.

팀장급 이상 직원에 대해서는 경영목표제를 신설하고 팀원들을 대상으로 성과 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신규 수익사업을 발굴 및 추진에 기여한 팀 또는 팀원들의 경우 연봉 인상을 포함해 성과급 우대, 특별승진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겠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연봉 동결, 문책, 구상권 청구 등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해 나갈 방침이다.

다팀제(8팀, 팀당 3-7명) 및 과다한 중간관리자(정원이 25%인 11명)로 인한 불합리해진 조직에 대해서도 구조 조정의 칼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현 조직을 일정 기간 운영해 본 뒤 성과를 분석해 비효율적인 팀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통폐합 시켜 나갈 계획이다.

비상임직으로 심의·의결 권한은 있지만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이사회의 직무 및 책임 한계를 명확히 설정, 정책 결정에 신중함을 기해나가는 동시에 중요사항 결정시 감사의 사전 검토 의견 첨부를 의무화 시켰으며 업무와 회계 등 전반에 대해 감사를 년 1회 정례화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개발공사 경영 혁신 방안은 지난달 도 감사와 행자부 평가에서 드러난 부실 경영의 문제점을 개선, 경영의 효율성을 강구해 나가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