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바이오 선진지 평택·태안을 가다
⑤ 바이오 선진지 평택·태안을 가다
  • <기획취재팀>
  • 승인 2007.09.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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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가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과 미국·독일 등 선진국들이 앞다퉈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리나라도 현재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연료전지, 바이오디젤 등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
충남 태안의 경우 세계 최대규모의 친환경에너지 단지 조성을 위한 종합에너지 특구지정에 나서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경기도 평택시 국가산업단지내에 입주한 (주)가야에너지는 지난 2000년부터 대두와 폐식용유를 이용,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편집자 주>

◆바이오 디젤생산 가야 에너지 : 현재 정부가 허용한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는 가야에너지를 비롯해 정읍 BDK, 에코에너텍, 쓰리엠안전개발 등 총 16개, 생산량은 연간 약 6만7천㎘에 달한다.
국내 최초로 바이오디젤 생산허가를 받은 가야에너지는 SK와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와 서울시청 등에 월 평균 3천여톤의 바이오 디젤을 판매하고 있다.
이 가운데 2천500톤은 정유사에, 500톤은 서울 시청에 각각 공급되고 있다.
지난 2006년 11월 서울시 BD20(경유 80%, 바이오디젤 20%씩 각각 혼합) 공급업체로 지정돼 중랑·성동·성북·동대문·중·종로 등 6개 구청과 성동관리사업소에 각각 공급되고 있다. 이들 구청과 사업소는 가로흡입차(도로변 청소차량) 등 청소차량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또 정유사들은 일반 주유소에 판매하는 경유에 바이오디젤을 0.5% 함유, 공급하고 있다.
이는 산자부가 오는 20221년까지 천연자원 상태에서 공급되는 1차 에너지의 5%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우선적으로 정유사와 자발적 협약을 통해 내년 6월까지 18만㎘를 보급키로 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율은 2006년 기준으로 2.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디젤 생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가야에너지에는 신한은행이 지분참여 한데(약 3.14%) 이어 기업은행과 KTB가 네트워크를 통해 지분(전환상우선주 약 19.64%)에 참여하는 등 바이오디젤생산에 은행권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사업 전망을 밝게해주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구 신한에너지)돼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는 가야에너지의 연간 총 생산능력은 10만 톤이다.
가야에너지는 또 바이오디젤업계에서 유일하게 국가에서 인증하는 INNO-BIZ System(중소기업청)과 NEP(국가 신기술 인증상품), ISO 9001을 각각 획득하는 등 바이오디젤 생산업체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가야에너지는 지난해 산자부가 실사한 9개 바이오디젤 생산업체 가운데 연간 생산능력이 7만2천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품질면에서 가장 좋은 설비를 갖춘 것으로 분석돼 바이오디젤 공급이 확대될 경우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야에너지가 생산하는 바이오 디젤이 총 생산량의 40%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정부의 바이오디젤 산업에 미온적인 대처와 자치단체들의 외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바이오디젤 원액에 대한 교통세와 주행세 등을 면제했으나 경유와 혼합비율이 0.5%에 불과해 ‘무늬만’ 바이오 디젤이란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디젤 생산 업체들이 생산하는 연간 바이오디젤 양은 총 생산규모의 20∼40%에 머물고 있어 막대한 돈을 들인 라인을 멈춰야하는 등 사업확장 등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바이오디젤 공급이 확대될 경우 발암성 미세먼지 30% 이상 저감과 가정 및 공장에서 버려지는 폐식용유 재활용으로 수질오염 감소 등 환경개선 효과와 바이오디젤 1톤당 2.2톤의 CO2 저감·연료내 10% 산소함유로 완전연수 유도, 바이오디젤 플랜트 수출 등 경제적인 효과, 국내 유휴지에 유채재배를 통한 원료자급화·유채재배를 통한 농촌 및 농가소득향상·폐식용유 재활용 등 국산 에너지 확보 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다.
이같이 바이오디젤이 장점들을 주목해 해외에서는 이미 바이오디젤 연료의 도입을 앞당기거나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독일의 경우 연간 150만 톤의 바이오디젤을 공급, 트럭 등 일부 경유 차량중 일부는 바이오디젤을 100%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도 연간 40만 톤의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는 등 프랑스와 브라질과 콜롬비아 등도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바이오디젤 생산량도 지난 1991년 2∼3만 톤에 불과했으나 96년 50만 톤, 2000년 110만 톤, 2202년 170만 톤, 2003년 280만 톤으로 매년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
◆태안 에너지 복합단지: 태안군은 태안군 원북면과 이원면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종합에너지 단지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태안군은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기업인 LG CNS와 지난 3월 종합에너지 특구 개발사업 관련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지난달 초 재정경제부에 풍력, 태양광, 태양열, 지열, 바이오 에너지 등을 결합한 신·재생 에너지 종합단지 조성을 위한 지역특화 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하는 등 사업추진에 발벗고 나섰다.
태안군이 친환경 종합에너지단지를 조성을 추진하는 지역은 원북면과 이원면 일대 1천841만3천306m²(약 557만 평) 규모다.
LG CNS는 지난 3월 태안군과 투자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이 사업에 총 5천2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분야별로는 해상풍력발전소(100MW) 건립에 2천500억원, 태양광발전소(28MW) 건립에 2천200억원, 태양열 및 지열 설비에 200억원, 바이오디젤 사업에 250억원, 특구 에너지 홍보관 및 관광 인프라 구축에 50억원이 등이다.
이와 함께 조선사들이 컨소시엄을 통해 건설할 예정인 조력발전소 건립에는 1조3천억이 투입된다. 이 종합에너지 특구가 완성되면 연간 총 3천900만 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태안군은 이와 함께 바이오 디젤 생산을 위해 이원 방조제 농업지역 600ha에 유채꽃이나 해바라기 등을 심는 바이오 에너지 단지 조성 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들 신재생에너지시설들이 들어서면 청정 에너지 확보뿐만 아니라 안면도 국제관광지와 태안해안국립공원 등과 연계한 새로운 에너지 관광단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안군 미래전략추진단 관계자는 “삼면으로 둘러싸인 태안군의 지리적 특징을 활용해 풍력과 태양과 바이오에너지 발전단지 건설에 나섰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종합에너지 단지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서부권의 균형발전과 태안 발전을 이끄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인터뷰 가야에너지 이귀학 생산관리본부장
“바이오 디젤 생산 업체들이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기 위해서는 바이오디젤 확대·보급을 위한 정부의 정책 변화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가야에너지 이귀학 생산관리본부장은 “바이어 디젤은 태양열과 풍력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을 뿐만 아니라 폐식유용유와 유채 등을 원료로 하고 있어 원료 자급자족이 가능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디젤 확대·보급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독일과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바이오디젤 생산량이 연간 40만 톤에서 150만 톤에 이르는 등 원유 대체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우리나라의 바이오디젤 생산 기술이 최고인 만큼 이를 국가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바이오 디젤 원료로 쓰이는 콩과 옥수수, 폐식용유 등은 대부분 재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균질한 생산량 확보가 관건이지만 석유나 천연가스처럼 고갈 우려가 없다”고 전제한 후 “교통의정서 발효 후 친환경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바이오디젤 생산에 투자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특히 “가야에너지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판매한 정읍 BDK 등은 지난 2002년부터 주유소에 바이오디젤을 경유에 20%까지 첨가해 판매했으나 시범사업이 끝나 판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바이오디젤 생산 확대를 위해서는 청소 및 시내버스, 화물차량 등도 바이오디젤 사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7월 전국 화물자동차운송차주협회와 물류비용 절감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을 위해 혼합경유 ‘BD20’사용을 확대키로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바이오디젤 사용 외면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바이오디젤을 사용하는 화물차에 대해서도 정부의 보조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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