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전북서 막판 격돌
대통합민주신당 전북서 막판 격돌
  • 박기홍기자
  • 승인 2007.09.04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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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4일 전북에서 대격돌 했다. 정동영--손학규 2강 후보에 이어 중위권의 혼전세인 후보들은 저마다 경선 흥행과 대선 필승을 위해 자신이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며 지역민을 상대로 막판까지 득표활동에 혼신을 기울였다.

신기남·천정배·추미애·유시민·김두관 후보 등 5인의 대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2시 전주시 중화산동 대통합민주신당 전북도당 개소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사실상의 마지막 지지 호소에 적극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당 오충일 대표와 정균환·양길승·김상희 최고위원과 최규성·채수찬·조배숙·이광철 의원 등 도내 출신 국회의원, 김완주 지사 등이 참석했으며, 대선 후보 중에는 정동영·손학규·한명숙·이해찬 후보가 참석하지 않았다.

기호 순으로 먼저 인사말을 한 신 후보는 “전북은 나의 고향이자 개혁의 진원지”라며 “전북이 중심이 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후보를 본선에 진출토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신 후보는 “한나라당의 성장지상주의와 분명히 대립하는 가치를 내세워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며 적임자론을 펼쳤다. 천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층 편에 서야 대선에서 필승할 수 있다”며 민생경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말로 지지를 호소했다. 천 후보는 “경선 성공에 앞장설 것”이라며 “전주비빔밥의 고추장 격인 ‘유일한 개혁후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정치인생을 호남에서 시작했고, 전북에서 소중한 남편과 막내아들을 얻었다”고 말한 뒤 “첫 여성대통령이 나올 수 있도록 호남에서 영남후보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추미애 바람이 불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떨어질 것”이라며 ‘추풍낙이 대선승리’론을 주장했다. 유 후보도 “정-동영--손학규 두 후보의 강세에 당차게 치열하게 도전해서 선거판을 엎어보겠다”며 “치열한 정책경쟁, 깨끗한 승복으로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유시민이 있으면 이명박이 없다”며 ‘유일무이 대선필승’론을 언급했다.

마지막 인사말을 한 김 후보는 “유일한 영남후보로, 독립운동 하듯 영남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본선 진출을 해 새로운 서민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정치를 시작한 사람으로, 다른 후보와는 차별화되어 있다”고 ‘차별화론’을 피력했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의 5일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이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본경선에 진출하는 5명의 후보를 골라내는 예비경선 결과는 후보 개인의 당락과직결된 문제라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누가 컷오프를 통과하느냐가 향후 본경선 과정의 선거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때문이다.

정치권은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치열한 1~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인 이해찬 ·유시민·한명숙·추미애 후보는 안개 속 경쟁을 벌이며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가고 천정배·김두관·신기남 후보가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또한 선거인단 1만명과 일반인 2천4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한 1인2표제 여론조사 결과가 똑같이 50%씩 반영되는 상황에서 2순위표의 향배와 선거인단 여론조사의 응답률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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