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1천880홀 규모 골프장"
"새만금에 1천880홀 규모 골프장"
  • 박기홍기자
  • 승인 2007.09.04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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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후보 제안 논란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예비후보가 새만금에 1천800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하자고 공식 제안해 찬반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유 후보는 4일 오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된 만큼 소모적 논란은 더 이상 좋지 않으며, 미래 지향적인 고부가가치산업을 위해 써야 한다”며 “새만금 토지 중 1억4천만㎡에 18홀 골프장 100개에 해당하는 1천800홀의 골프장을 건설하는 새만금 레저파라다이스 프로젝트를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새만금 개발 원칙과 관련, 신속결정을 통한 속도전과 친환경 추진, 미래 지향성 등 3대 원칙을 언급하며 “동진강 쪽의 기존 관광용지를 대폭 확대 원예화훼단지까지 통합하여 대규모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 국내 서비스 수지 적자 개선, 설득력 있는 대안 마련 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런 결정을 빨리 내리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인천과 당진, 영종도 등과 같은 신도시와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 후보의 제안은 전북도 차원에서 추진 검토 중인 것과 똑같은 구상으로,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 등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 도 차원에서 540홀의 골프장 건설을 검토하겠다는 소리가 나온 수 년전, 국내 환경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전국적인 이슈로 등장해 도가 코너에 몰리기도 했다. 당시보다 무려 3배 이상 되는 초거대 규모 새만금 골프장 특구 조성과 관련해 환경논란 외에 경제성 여부도 큰 문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이날 회견에서 1천800홀 건설에 따른 골프수요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오자, 유 후보는 “큰 비전은 누군가 꿈을 꾸고 추진하면서 시작되는 것”이라며 “가능성 있는 대안을 제시한 만큼 향후 논쟁을 거듭하며 더 좋은 안이 나오면 그 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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