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손 진검승부 시작됐다'
'정-손 진검승부 시작됐다'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7.09.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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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 대선 예비경선에서 손학규·정동영·이해찬·한명숙·유시민 후보 5명을 선출함에 따라 이들간 대권후보를 놓고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예비경선이후 도내출신 정동영 후보와 손학규 후보는 선두자리를 놓고, 이해찬·한명숙·유시민 후보는 친노 단일화를 놓고 불꽃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과정에서 민주신당 대권후보를 만들기 위한 도정치권 인사들간의 물밑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도정치권의 새로운 정치구도 형성을 예고케 하고 있다.

특히 본선은 예비경선의 ‘1인2표제’가 아닌 ‘1인1표제’인데다 선거인단의 직접투표로 이뤄져 도정치권 인사들의 대권후보 지지성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1인2표제’에서 가능했던 정치권의 표나눠주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구 의원들의 이른바 ‘오더’가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출신 한 의원은 과거 치러졌던 경선을 언급하며 “경선에서 지역구의원들이 선거전날 지구당 당원들을 상대로 특정후보의 지지를 요구해왔다”면서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선후보 경선이 후보간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전이 전개되면서 위원장들의 선거인단을 향한 입김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예비경선과정에서 도정치권은 정동영 후보의 대세속에 손학규, 이해찬, 유시민 후보 지지로 나눠졌었다.

도정치권의 이러한 분위기속에 정치권은 컷오프에서도 최대 이슈가 된바 있는 손학규 후보의 정체성 논란이 본선에서도 쟁점화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를 비롯한 다른후보 진영은 예비경선 때보다 더 강도높은 문제 제기를 통해 손학규 때리기를 통한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예비경선 탈락자들과의 연대도 관심사항이다.

손학규 후보측은 추미애 후보 등을 공동선대본부장에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 정동영 후보측도 추 후보와의 연대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외에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본경선 룰’을 둘러싼 후보간의 힘겨루기도 관심사다.

국민경선위원회는 오는 15일 울산·제주 지역부터 순차 투·개표가 이뤄지도록 일정을 잡고 있어 늦어도 내주초에는 본경선 룰을 최종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손학규, 정동영 후보 등의 입장차가 너무 커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손 후보는 여론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적극 반영하자는 입장이지만 정 후보는 반대다.

정 후보측은“200만~300만명이 투표하는 것과 1000명의 무작위 샘플을 뽑은 것 중에서 여론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여론조사를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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