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결과발표 왜 혼선 빚었나
대통합민주신당 결과발표 왜 혼선 빚었나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7.09.06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지난 6일 발표한 대선후보 예비경선 결과가 큰 혼선을 빚었다.

신당은 또 당초 후보들의 합의에 따라 후보별 순위 및 득표율을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었다.

그러나 경선위원회는 후보들과 합의도 하지 않은채 합의내용을 번복해 예비경선 발표후 4시간만에 당선자 순위를 발표했다.

경선을 주관하고 있는 국민경선위원회가 예선 성적이 본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순위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캠프별로 아전인수식 ‘표 분석’이 난무하는 등 후유증이 적지 않자 공개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이에따라 국민경선위원회는 1등 손학규, 2등 정동영, 3등 이해찬, 4등 한명숙, 5등 유시민 후보의 순위를 발표했다.

그러나 국민경선위원회의 이같은 순위발표는 오후 11시께 또다시 뒤집어졌다.

4위 한명숙 후보와 5위 유시민 후보의 순위가 뒤바뀐 것이었다.

또 경선위원회가 순위만 발표하자 이번에는 일부진영에서 “아예 득표율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결국 경선위원회는 당초 합의내용을 모두 번복하고 순위와 득표율을 발표했다.

결국 신당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득표율 재집계 작업을 거친 결과 총 유효투표수 1만8천856명(선거인단 응답인원 4천714명과 일반국민 2천400명을 1 대 1.96 비율로 환산하고 1인2표제를 적용해 산출) 가운데 손 후보가 24.75%(4천667표), 정 후보가 24.46%(4천613표)의 득표율을 얻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1, 2위의 득표율 차는 불과 0.29% 포인트, 표차는 54표에 불과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손 후보가 2천207표로 오히려 정 후보(2천339표)에 뒤졌다.

이어 이 후보 14.37%(2천709표), 유 후보 10.14%(1천913표), 한 후보 9.42%(1천776표)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부 후보들이 경선관리의 신뢰도와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고 있어 상당한 후유증마저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