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경선룰 확정
대통합민주신당 경선룰 확정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7.09.1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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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룰’이 10일 확정됐다.

여론조사 도입과 폭을 놓고 날선 대립을 펼쳤던 정동영·손학규 후보가 ‘여론조사 10%반영한다’는 국민경선위원회 안을 조건없이 수용키로 했다.

민주신당 후보 경선은 오는 15일 울산·제주을 시작으로 16일 강원·충북등 당초 예정대로 치러지게 됐다.

정치권은 가장 첨예하게 대립되었던 경선룰이 확정됨에 따라 후보들의 경선승리를 위한 행보도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각후보 캠프는 이번 경선룰이 가져다 줄 후보간의 이해득실을 저울질 하면서 전략마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은 후보 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대중적 인기와 조직력에 앞서 정동영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정 후보는 여론조사 비율을 50%로 반영한 민주신당 예비후보 경선에서도 조직력에 있어서 손 후보를 크게 앞서 박빙의 승부전을 펼쳤다.

정치권의 모인사는 이해찬·유시민·한명숙 후보등 친노 3인방의 단일화를 전제로 “본경선은 손학규·정동영·친노 단일후보 3파전이 전개될 것”이라며 “이중 대중적 인기도와 조직력을 갖춘 정 후보가 다소 유리한 경선국면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말해 손 후보는 국민적 지지율에 있어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조직력에 있어서는 약세를, 친노 단일후보는 조직력에 비해 대중적 인기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정동영 후보는 10일 경선에서 여론조사 반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당헌 위반이고, 원칙 위반이고 7월4일 6인이 합의한 합의내용 위반이지만 당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조건을 달지 않겠다. 당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승복했다.

또 “야밤에 당헌을 개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그것도 특정 후보를 위해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당이 위기에 빠졌다”고 비판하면서도“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은 고난과 시련 끝에 만들어진 마지막 희망으로, 저는 신당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 왔으며 신당의 성공을 가장 절절하게 소망하고 대통합을 위해 불철주야 앞장선 사람으로서 당이 없으면 개인이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후보도 “저는 10%니, 20%니 하는 (여론조사) 반영비율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여론조사 10% 반영을 거부한다. 치사하고 좀스러운 여론조사 10%를 안받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이어“조직선거, 동원선거가 판을 치고 청와대의 경선개입이 노골화되고 있는데 결코 좌시해선 안된다”며 “최근 들어 현직 권력층 고위인사들에 의해 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라는 회유와 협박이 있는 것을 개탄치 않을 수 없다”고 언급, 청와대가 대선후보 경선전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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