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 내홍
한나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 내홍
  • 박기홍기자
  • 승인 2007.09.10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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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북도당이 도당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내홍을 앓고 있다. 경선 방식을 둘러싸고 도당위원장 경선에 출마할 입지자가 강력 반발하는 등 당내 경선 후유증이 가시기도 전에 내부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한나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오는 12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도당위원장 경선과 관련한 선관위 구성과 경선일정 결정 등 구체적인 윤곽을 잡아나갈 계획이다. 현재 개략적인 윤곽을 보면 도당위원장 출마에 염두를 둔 사람은 오는 15일 하루 동안 등록하고 19일께 경선을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 선거에는 4선 연임을 겨냥한 현 김경안 도당위원장과, 도당에 변화를 줘야 한다며 새로운 인물론 기치를 내건 나경균 전 중앙당 부대변인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김경안 위원장은 “중앙당의 당초 방침은 대선후보 경선(8월19일) 과정에서 치열한 싸움이 있었던 만큼 운영위원회 추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그러나 다른 입지자를 감안해 경선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280여 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해 당심을 묻게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하지만 나 전 부대변인이 현행 경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는 등 경선을 앞두고 내부 논란이 일고 있다. 나 전 부대변인은 도내 전 유권자의 0.02%를 선거인단으로 하여 280여 명으로 대폭 축소한 것은 다른 입지자의 진입을 봉쇄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나 전 부대변인은 도당 당연직 71명을 제외하면 그나마 선거인단은 215명으로 줄고, 이를 지역별로 안배할 때 순창과 임실 등 일부 지역은 다 섯 손가락 안에 든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행 당헌당규 상에 따르면 유권자의 0.05% 이내에서 선거인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경우 최대 700∼800여 명까지 선거인단 구성이 가능한데도, 이번 도당 위원장 선거인단은 3분의 1 정도로 축소됐다는 것. 김 위원장은 “이번 출마가 마지막”이라며 4선 연임에 대한 배수진까지 치고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의 반발이 일며 대선 경선후보 선출에 이어 도당위원장 선출에서도 당내 불협화음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현행 한나라당 당헌당규 규정에 따르면 도당위원장 임기는 1년으로, 매년 6월 말에 위원장을 다시 선출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연말 대선을 앞두고 지난달 당내 경선이 치러 져 도당위원장 선출을 경선 이후 30일 이내로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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