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연구실적 파헤친다
허위 연구실적 파헤친다
  • 남형진기자
  • 승인 2007.09.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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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윗사람·특정인 '이름올리기' 감사 착수
전북도가 조직내 일부 연구활동 분야의 허위 실적에 대한 감사에 착수해 그 실체가 드러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도의 감사는 각종 연구 활동의 결과물에 상급자 내지는 해당 연구와 전혀 무관했던 사람들의 이름이 함께 올라가는 사실상 ‘무임 승차 행위’가 공직 사회의 오랜 관행이 돼 왔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사실로 밝혀질 경우 큰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 농업기술원에 대한 정기 감사를 벌인 결과 연구 활동에서 얻어진 각종 특허 개발과 관련해 부적절한 실적 의혹이 있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도는 이같은 사례에 대해 특허 개발 결과물의 실적에 이름을 올린 직원들이 실제로 연구 활동에 참여했는지 여부 등 진상 파악에 나선 상태다.

연구 활동 분야의 허위 실적 논란이 공직 사회에서 오랜 관행으로 여겨져 왔다는 것에 대해서는 내부에서도 조차 부정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 활동을 주도적으로 담당한 직원이 윗사람의 이릉을 올리거나, 특정인의 요청으로 해당 연구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직원이 실적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시 말해 A라는 직원이 B라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연구 활동을 수행해 특허를 개발해지만 정작 외부로 알려지는 성과물에는 B를 제외한 C, D가 연구에 참여한 것으로 발표된다는 것.

이같은 논란은 공무원들의 각종 논문 작성에서도 비밀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릇된 관행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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