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기사 보도자료 의존 개선해야"
"일부 기사 보도자료 의존 개선해야"
  • 정재근기자
  • 승인 2007.09.12 0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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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제6차 독자위원회 개최
2007년도 제6차 전북도민일보 독자위원회(위원장 이양근·전북대학교 대학원장)가 11일 오전 11시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이양근 위원장과 유명숙 총무, 한광수 위원, 김종국 위원, 홍오남 위원, 신환철 위원, 황병근 위원, 황선철 위원 등이 참석했다. 본사에는 임병찬 사장과 조희정 전무, 임환 편집국장 등이 함께 자리를 했다.

이 위원장은 인삿말을 통해 “그동안 독자위원회의 지적 사항에 대해 신문사측에서 충실히 반영함으로써 전북도민일보의 지면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대형특집기사의 경우 단연 돋보이고 있지만 일부 기사는 보도 자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어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과보고에 이어 임환 편집국장으로부터 월간 주요 보도사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이양근 위원장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독자위원회의 주요 토론내용을 순서에 따라 요약 정리해 보도한다.

▲김종국 위원= 9월 7일자 ‘추석 앞두고 대형마트 잇단 개장으로 소상인들 분개한다’는 기사도 중요하지만 왜 시민들이 재래시장을 안 가는지에 대한 심층 보도가 중요하다. 현재의 지저분한 재래시장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선 깨끗한 시설현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또 위생적이지 못하고 서비스 정신도 미진하다. 재래시장특별법에 따라 번영회나 상가회에 예산이 지원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왜 재래시장을 안 가는 이유와 젊은층이 대형마트에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심층 취재보도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

▲한광수 위원= 요즘 신문사마다 시민기자를 활용하고 있는데 그 폐해는 없는지와 효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신문사들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신상품이 나올 때마다 소개하면서 재래시장의 좋아진 점에 대해선 취급하지 않고 있다. 언론이 전주남부시장의 달라진 점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

▲신환철 위원= 도내 지자체들이 재정력이나 자연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특화사업을 추진하는 경향이 있다. 나열식 사업추진이 아니라 기초 데이터 등에 근거해서 특화사업이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부 사업들은 단체장이 바뀌면 중단되거나 내방치 되고 있다. 특화사업이 전북지역 현실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특집보도가 필요하다.

▲홍오남 위원= 도민일보의 부안 상감청자와 새만금방조제 완공 그 이후 등의 특집보도는 내용면에서도 신선하고 독자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전북도민일보 지면이 선선하게 꾸며지고 있어 독자위원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다.

최근 대학입시철을 맞아 타지역 학생들이 도내 대학에 지원할 수 있도록 대학별 장점을 소개하는 것은 어떤가?

▲황선철 위원= 젊은 사람들은 대형마트에 길들여져 있다. 지자체 등에서 막연하게 상품권사주기나 일부 시설보완 등은 땜질식에 불과하다.

순창장학숙은 필요하다. 지금의 시스템에서는 역으로 ‘지역간 불균형 발전’이 필요하다. 농촌지역에서는 교육문제 때문에 학생을 도시지역으로 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공교육도 해결 못 하기 때문에 장학숙을 통해 지역내에서 공부한 인재가 좋은 대학에 진학하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여기저기에서 인재육성에 나서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후원자는 뻔하다. 과열방지를 위해 파헤쳐야 한다.

▲황병근 위원= 이번 전라예술제는 관객동원 면에서 매우 성공적이었다. 새만금을 테마로 부각했는데 언론에서 잘 다뤄줬다.

도내 상당수 축제는 예산투자에 비해 소비성행사에 그치고 있다. 생산적인 축제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타시도의 경우 입장수입으로 행사비용을 충당하는 등 생산적이다. 전북은 문화의 도시라고 하면서 말만 그렇다. 도민일보에서 집중 취재하면 좋겠다.

▲유명숙 위원= 도내 대학에서도 법학대학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언론에서도 도내 대학으로 법학대학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더 많은 배려가 요구된다. 처음 새터민은 농촌총각들이 많았으나 지금은 도시지역에서도 국제결혼가정이 늘고 있다. 1년에 한 번꼴이라도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전북도민일보가 앞장서 나갔으면 좋겠다.

▲이양근 위원장= 문제점이 있는 기사일 경우 기자회견이라도 일방적인 기사를 쓰지 말고 반드시 상대방측의 의견도 듣고 양측의 내용을 보도해야 할 것이다. 전주천변에 비가 내린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풀이 수북하게 자랐으나 전주시에서는 바로 청소하지 않아 시민들이 짜증스러워하고 있다. 일부 주부들은 냄새 때문에 천변 산책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시민 건강과 휴식에 직결되는 만큼 수시로 점검 보도해야 할 것이다.

▲임병찬 사장=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에 대한 선거보도시 엄정 중립 방침에는 흔들림이 없다. 물론 미국에서는 선거 1년전부터 신문사별로 특징 후보 지지를 노골적으로 선언하고 있지만 한국의 현실을 고려할 때 중립 보도할 방침이다. 인재육성이 선거용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검증된 ‘이름있는 단체’에서 맞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도 같이 공존해야 한다. 그러나 재래시장측도 번영회 등이 조직되어 있으나 언론에 협조요청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위원들의 지적사항을 지면에 적극 반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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