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대세몰이' 시동
정동영 후보 '대세몰이' 시동
  • 서울=전형남기자
  • 승인 2007.09.17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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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 첫 주말경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주말(15일과 16일) 4연전인 제주-울산-강원-충북지역 경선에서 도내 출신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대세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정 후보의 4연전 승리는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 등 3자구도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초반 경선 대세몰이는 물론 중반과 종반에서의 선전까지 기대케 하고 있다.

특히 정 후보가 강원지역을 제외한 제주, 울산, 충북 등 3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정치권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는 것으로 향후 경선이 정 후보의 대세론으로 치러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 정치권은 첫 주말 경선지 4곳중 제주를 제외한 울산과 강원, 충북등 3곳을 정 후보의 열세지역으로 꼽았던 곳이다.

정 후보측 선대본부가 경선의 승기 싯점을 오는 29일 실시되는 광주·전남과 10월6일 정 후보의 고향인 전북경선으로 잡았던것도 첫 주말 경선지역에서 고전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후보가 다소 고전이 예상되었던 첫 주말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으로써 나머지 경선지역에서도 승리를 점치게 하고 있다.

정치권도 정 후보의 제주·울산지역과 충북·강원지역 순회경선에서 1위는 중반과 종반 민주신당 경선결과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한 중진의원은 이번 경선과 관련,“손학규 후보의 대세론과 정동영 후보의 조직력·대중성, 친노후보의 조직력, 노무현 대통령의 입김강도가 맞붙는 형국이었다”면서“첫 경선지에서 결과는 이들 후보간의 우열을 가늠케 했다”고 말했다.

즉, 정 후보가 초반 4연전에서 1위를 차지함으로써 탄탄한 조직력과 대중성을 확인한데 비해 손학규 후보는 제주·울산·강원·충북지역에서 2위∼4위를 차지해 국민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한 ‘대세론’이 크게 흔들렸다는 것이다.

또 3위를 차지한 이해찬 후보의 경우 한명숙, 유시민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3위를 차지하는데 그쳐 조직력과 대중성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이번 첫 경선결과는 현재 관망수준에 머물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도힌다.

실제 범여권의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의 표심이 오는 29일 경선를 앞두고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대선후보 선택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가 “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을 오는 29일 마무리를 짓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광주·전남지역 표심확보 자신에 따른 것이다.

또 ‘대세론’에 타격을 입은 손 후보측이 16일 광주로 향한것도 광주·전남지역을 최대의 승부처로 보고 ‘호남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적이다.

따라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은 오는 29일과 10월6일 실시되는 광주·전남, 전북지역 등 호남권 표심의 향배에 따라 결과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 후보의 첫 경선 4연전의 승리는 도내출신 이강래·채수찬·김춘진 의원을 비롯 35명의 현역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 의원은 정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캠프를 진두진휘했고, 채 의원은 강원과 제주지역을 오가며 다양한 경선승리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의원은 보건복지특위위원장을 맡아 정 후보의 전문성에 힘을 보탰다.

이외에도 도내출신 정치권인사들과 상당수의 지지자들이 각 경선지역에 파견돼 표를 몰아온 것도 초반 경선승리의 주요원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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