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D-5> (3)국내기획초청
<소리축제 D-5> (3)국내기획초청
  • 김효정기자
  • 승인 2007.09.28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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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하면 딱히 떠오르는 작품이 없다. 만화 주인공 개구리 왕눈이가 불던 피리(?)라면 모를까, 갸날픈 모양새 만큼이나 존재감이 없었던 피리. 그러나 이번 소리 축제에서는 매력적인 젊은 여성 피리 연주가가 만들어 내는 파워 있는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피리 연주가 강효선. 스승인 정재국(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선생이 ‘신세대적 사고로 음악적 욕구와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21세기형 피리 연주가’라고 일컫는 그는 이번 무대에서 우리 민족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으로 정상을 향해 날아가려는 의지를 피리 연주에 담아냈다.


작곡가 김경택씨의 곡들을 이번 소리축제에서 초연하며 퓨전타악그룹 스틱킹, 소금연주자 이명훈씨가 함께 만들어 가는 역동적이면서도 내면에 자리 잡은 깊은 울림이 작은 대나무로 만든 피리를 통해 뿜어져 나온다. 이번 공연에서는 상령산, 바다, 숲, 비상, 아리랑 등 창작곡들이 태평소, 피아노, 소금, 마림바, 비브라폰, 북, 심벌 등과 어우러져 연주되며, 피리만의 독특한 음색과 매력에 타악의 역동적이면서도 원시적인 울림이 조화를 이룬다. 피리와 어우러지는 다양한 앙상블 활동을 해 온 강효선의 연주를 통해 피리의 색다른 멋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국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재학중 1993년 난계국악경연대회와 1996년 동아국악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이후 다양한 연주활동을 통해 자신의 기량을 닦았다. 지난 2002년에는 첫 독주회를 열기도.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며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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