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대상 수상자 최승범 교수
한국시조대상 수상자 최승범 교수
  • 김효정기자
  • 승인 2007.10.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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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상을 첫 번째로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현대시조 100주년을 맞이해 이러한 수상제도를 마련한 것은 바로 우리 시조의 100년의 앞 날을 헤아린 큰 뜻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생애 더욱 분발해야지요.”

(사)세계시조사랑협회(이사장 조오현)가 현대시조 100년을 맞아 제정한 제1회 한국시조 대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한 최승범(77) 전북대 명예교수에 대한 시상식이 오는 3일 오후 2시 경남 진주 교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세계시조사랑축제에서 일환으로 지난해 현대시조 100년을 맞아 시조의 고급화와 청년화, 세계화를 목표로 제정된 이 상은 1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최교수의 수상작인 ‘대나무에게’외 4편은 최근 발표작으로, 그의 시조는 절제된 언어로 사물에 대한 관조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시상의 전개가 탁월하다는 평이다. 또 한민족 최장수 문학인 시조의 뿌리를 잇는 마지막 선비 시인이자 평생 대학과 현대시조 창작을 통해 그 맥을 이어온 공로가 인정돼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지난 5월,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바로 스승인 가람 이병기 선생. 이병기 선생에게서 ‘시조개설과 창작론’ 강의를 들었던 최 교수는 이 후 스승의 뒤를 이어 교단에서 시조론을 40여년간 가르쳤다.

최 교수는 “1958년 현대문학에 처음 시조를 발표하면서 반세기가 지났지만 여전히 시조창작이나 이론에 있어 생전 스승의 발 뒤꿈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남은 생애도 더욱 분발하라는 격려와 당부로 알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07세계시조사랑축제에서는 한국시조대상 시상식 외에도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세계청소년·어린이 시조시인’ 입상자 703명에 대한 시상식과 다채로운 축하공연들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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