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대 총장
서거석 전북대 총장
  • 한성천기자
  • 승인 2007.10.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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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전북대학교가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국립대 통합, 로스쿨 유치, 2010년 국내 10대 대학·2020년 세계 100대 대학 진입 등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있는 전북대는 오는 10월15일 개교기념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10∼11월 두 달 동안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놓고 있다.

이에 본보는 서거석 전북대 총장을 만나 개교 60주년을 맞은 의미와 향후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 註>

■ 일시 : 2007년 10월 1일

■ 장소 : 전북대 총장 접견실

■ 대담자 : 한성천 문화교육부장

- 먼저, 전북대학교가 개교 60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합니다. 개교 60주년에 즈음한 소감은.

▲ 참으로 감격스럽습니다. 이처럼 뜻 깊은 시기에 총장으로 일할 수 있어 무척 영광스러우면서도 70∼80년대 구가했던 한강 이남 최고 대학의 위상을 반드시 회복해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리 대학은 설립 초창기부터 이어져 온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동문 선배와 학부모들의 헌신적인 사랑에 보답하고자 축제의 한마당을 마련했습니다. 바쁘시더라도 우리 대학을 방문해 주셔서 새롭게 도약하는 전북대의 모습을 확인하시고 즐거운 시간 가지시길 당부드립니다.

- 취임 일성으로 ‘국내 10대 대학 진입·세계 100대 대학 진입기반 마련’을 강조한 의미는.

▲ 제가 총장에 취임한 이후 우리 대학은 혁신과 변화의 숨 가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혁신의 방향은 ‘대학 경쟁력 제고’를 축으로 교육·연구·행정 등 대학 전 분야에 걸쳐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개교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에 익산대학과의 통합을 성사시켜 국내외 선도 대학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쌓았습니다. 이번 통합은 익산시와 전라북도로부터 최대 200억 원의 재정지원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전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통합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교수들의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한국을 선도하는 대학 수준으로 승진요건을 강화했습니다.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경력 벨트제’와 ‘평생지도교수제’를 도입하는 등 진로개발지원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많은 학생이 우수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 전북대만의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는지.

▲ 현재 우리 대학은 25개국 76개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해 유학·교환학생 제도뿐만 아니라 일정 자격을 갖추면 양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국제복수학위제’를 미국, 일본 등 세계 유수 대학들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 대학은 학생들을 해외로 보내는 아웃 바운드(outbound) 국제화는 물론, 외국인 학생·교수들을 우리 대학으로 유치하는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에도 박차를 가하며 세계 100대 대학 진입을 위한 기반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적으로 최우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세계교육기행 프로그램과 해외봉사활동은 많은 학생에게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연간 400여 명이 해외를 누비며 현장감각을 키우고 있습니다.

- 전북대 로스쿨 유치의 필요성과 유치 가능성은.

▲ 로스쿨이 재판관련 송무 서비스 전문 인력뿐만 아니라 정치, 행정, 경제, 사회, 국제관계 모든 영역에 걸쳐 선진화된 법·정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기관이라는 점에서 볼 때, 로스쿨 유치는 그 자체만으로 명문대학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임이 분명합니다.

로스쿨 유치는 지역사회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로스쿨 유치는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데 필수 요소이자 지역발전을 견인한 원동력이 될 것이기 반드시 유치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은 또 세계 명문 로스쿨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소와 각종 교육센터 등을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로스쿨 유치시 동북아 통상 관련법을 특성화하기 위해 ‘동북아법연구소’를 설립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법교육센터’, ‘동북아법정보센터‘ 등을 설치해 내실 있는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와 로스쿨 유치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 전북지역 거점대학으로서 향후 지역사회와의 연계방안은.

▲ 저는 전북대가 전북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지역의 비전제공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전북대의 연구와 교육방향을 전북 지역의 문화적, 지역적 특성에 맞추어 설정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전북지역 소재 기업과 공동으로 R&D 구축을 통한 클러스터 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전북발전과 밀접한 산업 부문을 선정해 특성화를 추진하는 등의 산학협력 체제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전북 지역 특화사업인 BT, 자동차, 한브랜드, 관광·물류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 개교 60주년을 맞아 전북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 우리 대학의 전 구성원들은 부단한 혁신을 통하여 지역과 민족의 미래를 이끌고, 나아가 세계 속에 전북대학교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개교 60주년을 맞아 세계 100대 대학으로 웅비하기 위하여 2만3천 전북대 가족과 15만 동문이 혼연일체가 되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이제 지역 중심대학을 뛰어 넘어 한강 이남 최고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함과 동시에 산업체와도 긴밀히 협력하여 침체된 지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도민들께서도 전북대학교의 역동적인 변화와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은 전북대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전북대학교 연혁>

1947. 10. 15 도립 이리농과대학 설립 인가

1951. 10. 6 전북대학교 설립인가

1952. 6. 8 전북대학교 개교식

1963. 3. 2 이리시 소재 농과대학을 전주 본 캠퍼스로 이전

1970. 12. 31 의과대학 설치

1974. 3. 8 이리시 소재 공과대학을 전주 본 캠퍼스로 이전

1975. 2. 1 의과대학부속병원 설치

1980. 10. 2 치과대학 설치

2001. 4. 26 전북대학교발전후원회 창립

2004. 10. 29 치의학전문대학원 설치

2005. 10. 7 의학전문대학원 설치

2005. 12. 7 우림인재등용관 준공

2006. 2. 28 훈산건지하우스 개관

2006. 8. 24 성원법학전문도서관 준공

2007. 5. 29 익산대학과의 통합합의서 조인

2007. 10. 15 개교 60주년 기념일

<전북대학교 역대 총장>

제1대 김두헌(1952. 4. 1∼1959. 3. 18)

제2대 고형곤(1959. 3. 19∼1961. 2. 5)

제3대 정인승(1961. 2. 6∼1961. 12. 7)

제4·5대 유영대(1961. 12. 8∼1971. 12. 31)

제6대 이동술(1972. 1. 1∼1975. 12. 31)

제7·8대 심종섭(1976. 1. 1∼1982. 8. 31)

제9대 조영빈(1982. 9. 1∼1986. 8. 31)

제10대 김원섭(1986. 9. 1∼1990. 8. 31)

제11대 김수곤(1990. 9. 1∼1994. 8. 31)

제12대 장명수(1994. 9. 1∼1998. 8. 31)

제13대 신철순(1998. 9. 1∼2002. 8. 31)

제14대 두재균(2002. 9. 1∼2006. 6. 25)

제15대 서거석(2006. 12. 1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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