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손글씨 강세영양 대상
초등학생 손글씨 강세영양 대상
  • 김효정기자
  • 승인 2007.10.0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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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정민이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거에요. 엄마가 정민이를 생각하면서 울때면 저도 슬퍼서 조금만 울었어요. 보고 싶어도 꾹 참았어요. 하나님이 구름위에서 유모차도 태워주고 놀아줄거에요. 이제는 세영이가 엄마 아빠 말씀도 잘 듣고 공부도 잘 할게요.” 아홉살 세영이는 하늘나라로 먼저 간 동생에 대한 그리움과 부모님에 대한 염려의 마음을 편지에 담았다.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가 주최하고 최명희 문학관이 주관한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 손에 잡히다’ 에서 강세영(완주봉서초 2년·사진)양이 대상인 ‘아해마루상’을 수상했다.


총 65개교에서 1천563명의 어린이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도내 초등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쓴 일기와 편지를 접수받았으며 대상 외에도 별다래상(최우수상)에 김완경(전주효문초) 박유정(전주효림초)양을 비롯한 46명의 어린이들이 수상했다. 우수학교상에는 전주효림초등학교, 완주청완초등학교,고창성내초등학교 등 3개교가 선정됐다. 심사를 맡았던 박예분 동화작가는 “억지로 꾸미거나 지어내지 않은 작품들로 자기 수준에 맞게 구체화시켜 쓴 글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강세영 어린이의 글은 아홉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부모님을 위로할 줄 아는 고운 마음이 꾹꾹 눌러쓴 글씨와 어우러져 감동을 주었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제7회 혼불문학제가 열리는 9일 오전 10시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리며 당선작들은 당일 진수당 로비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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