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사립-공립 학비 3배차
특목고 사립-공립 학비 3배차
  • 송영석기자
  • 승인 2007.10.03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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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예술고 400만원-김제자영고 80만2천원
도내 특수목적고의 학비가 사립이 공립에 비해 최고 3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인상폭도 공립학교의 평균 인상률을 웃돌고 있어 대학교에 못지 않게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 의원이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특수목적고 학부모부담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립 특수목적고의 학비는 면제인 전북체육고를 제외하고 김제 자영고가 80만2천원으로 가장 적었고, 전북과학고가 107만6천원, 이 밖에 전주공고와 군산기계공고, 전국외국어고 등이 140여 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도내 특수목적고 중 유일한 사립인 전주예술고는 올해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어선 408만2천원으로 나타나 공립학교에 비해 최고 3배 이상의 학비 차이를 보였다.

또한 최근 5년간 학비 평균 인상률에 있어서도 공립이 대체적으로 평균 4%정도인 것에 비해 사립은 7.5%를 웃돌아 학부모들의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예술고가 특수목적고라는 특징 때문에 일반 고교에 비해 학비가 비싼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지만, 전년 대비 2% 정도인 물가상승률에 비춰볼 때 매년 학비인상률은 높은 편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003년 12%의 학비 인상률을 보였던 전주예고는 2004년 7%, 2005년 8%, 2006년 7%의 학비를 인상한 데 이어, 올해는 예년보다 적은 4%를 인상해 400만원 대를 넘어섰다.

특히 이같은 인상률은 최근 수년간 공무원의 봉급 인상률이 1.5∼2% 선이고, 대학등록금 인상률도 매년 7∼9%선인 것에 비교해볼 때 대학의 인상률과 맞먹는 수치다.

사립 특수목적고에 다니는 자녀를 두고 있는 한 학부모는 “예술계 고등학교는 학비 외에도 개인 레슨비 등 따로 들어가는 돈을 포함하면 대학 등록금보다 훨씬 많아 등골이 휜다”며 “교육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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